<당신에게, 파리> - by 목수정
365일 책을 소개하는
Stories Book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도서는
<당신에게 파리>입니다.
보봐르처럼 지적이고
이사도라처럼 드라마틱한
도시 파리
파리를 닮은 그녀 목수정이 말하는
마흔 가지 파리의 보석들
파리는 날마다 축제
무슨 일이 일어나야 한다면 일어나리라
그러나 우린 그때까지
우리의 삶을 즐기리라.
제목이 많이 근사합니다.
디자인 또한 많이 예쁨니다.
책에서는 파리에서
필요한 유용한 팁도
아래에서 설명해줍니다.
파리지앵의 소소한 귀띔 1
파리에서 화장실 가는 법
파리지앵의 소소한 귀띔2
두 배 더 행복한 여행을
보장하는 세 개의 단어
파리지앵의 소소한 귀띔3
파리에서 지하철과 버스 타는 법
파리지앵의 소소한 귀띔4
가벼운 주머니로 파리
박물관 드나들기
파리지앵의 소소한 귀띔5
카페
파리지앵의 소소한 귀띔6
소매치기
이렇게 6가지의 유용한 팁도
알려주고 있으니 참고 하시면 됩니다.
저도 파리를 가서 저 유용한 팁을
한번 사용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있습니다.
여행책을 되도록 적게 읽으려고
하는 이유는 여행이라는 건 좋지만
책을 읽으면 떠나고 싶은 마음은
모두 다 마찬가지 잖아요.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렇게
여행을 가고 싶다고 가는게
힘들다 보니 여행책은 되도록
적게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당신에게 파리> 저자인 목수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2년째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며
글을 쓰고 번역을 하며 살고 있다.
편견을 뛰어넘어 자유롭게 살아가는
대안적인 삶의 형태를 제시한 첫 책
<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
이후
<야성의 사랑학>, <월경독서>
<파리의 생활 좌파들>,
이후 공저로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리얼 진보>, <세계의 정치와 경제>
<결혼 전 물어야 할 한 가지> 등을 쓰고
<문화는 정치다>, <자발적 복종>
<멈추지 말고 진보하라>
<부와 가난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10대를 위한 빨간 책> 등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한겨례21, 경향신문
고래가 그랬어 등에 칼럼을 써왔다.
생각보다 많은 도서를 쓰고 있었습니다.
물론 위에 나열한 책 중 읽은 책은 없습니다.
이번을 계기로 목수정이라는 작가를 알게 되었으니
차차 하나씩 읽어가도록 할까 합니다.
그리고 12년차 프랑스 파리에서 실제로
거주하고 있는 사람의 꼼꼼하며 진솔한 내용은
파리를 여행가기전에 한번 알아보고
간접적으로 체험 할 수 있는 작은 파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해외여행을
갈땐 여행 갈 나라의 문화, 특색, 언어 등
많은 것들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에게 파리>읽고 간접적으로
파리를 체험하신다면
더욱 더 즐겁고 활기찬
파리 여행을 즐기실 수 있으거라
생각합니다.
파리여행을 생각 안하시더라도
생각으로 간접적으로
파리를 알아보고 싶은 분들께도
적극적으로 권유드립니다.
이어서 <당신에게 파리>
프롤로그를 소개 하겠습니다.
파리는 나의 첫 땅이었다.
태어나보니 부모님이 나를 낳아주신
그곳은 대한민국 경기도의 한
귀퉁이였지만, 다 자라
일하고, 사랑하고, 아파하고, 질문하던
스물아홉의 여자가 온 마음으로
선택한 그 첫 땅
그 땅에 발 딛자마자
나는 삶을 그곳에 부려놓았다.
멀리서 바라보고 욕망하고 탐색하고
꿈꾸기도 전에
그러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이국에서의 삶은 하루도 잠시도 쉴 틈을
주지 않고 숨 가쁘게 굴러갔으니까
말을 배우고 베이비시팅을 하고
마침내 대학을 다니며 비로소
내 질문들에 대한 답들을 거머쥐고
가슴 떨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문득 고개를 들면
이 믿을 수 없이 아름다운 도시가 날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그 속의 한 점이 되어가는 나의 존재를
확인하며 희열에 떨기도 했다.
일견 낭만적이란 한 단어로
축약할 수 있는 이 도시의
모든 풍경들은 혁명을 하고 때론
전쟁의 어리석음에 휘말리며
파업을 벌이던이 사람들이
그 뜨거운 사회적 투쟁의 결과물로
얻은 적나라한 자화상이다.
세상의 온갖 지적, 예술적 욕망에
들끓는 자들을 유혹하고 그들이
이 작은 도시에서 세계사의 모든 굴곡들에
진한 발걸음을 남기게 만든 원죄를 가진
오스카 와이들와 이사도라 던킨
짐 모리슨, 프레데릭 쇼팽을
나란히 한 곳에 잠들게 한
이 도시는 여전히 실존적 욕망에
몸을 떠는자들을
멈추지 않고 불러들인다.
파리에 사는 동안 다섯 번 이사를 했다.
그때마다 시큼털털한 냄새를
풍기는 이 도시의 골목 귀퉁이엔
내가 잠시 영혼을 의탁할 수 있는
카페가 있었고, 현대화의 유혹에
아무런 번민도 없이 수세기 동안
자리를 지켜온 사연 많은 건물들이 있었다.
과거가 어떤 역사의 변증법을 겪으며
현재 속에서 존재하는 지를 증명하는
그들은 우리의 미래를 얼마간
낙관할 수 있게 해주었고,
그 골목 귀퉁이를 거처로 살아가는
집시 가족의 대거 등장은
그 낙관에 심각한 균열을 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도 거리에
떨궈진 한 편의 시처럼 서있는
꽃집들은 내 마음을 어김없이 빼앗아갔다.
이제는 나의 거기가 된 한국에서 이 화끈한
여름을 고스란히 보냈다.
왜 그렇게 파리에서는 테러가 많이 일어나는
거냐고 만나는 사람들마다 물어왔다.
유럽에서 용암이 들끓을 때
언제나 그것이 가장 먼저
분출하는 곳응 바로 파리였다.
불평등이 곳곳에서 사람의 목을
조르고 비명을 지르게 만드는
세상에 우린 살고 있고, 그렇다면
언제 어디선가 화약이 불을 뿜게 되고
말리라는 것을 여기 사람들은 받아들인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더 많은 화약을
되돌려주는 것이 아니라
용암을 들끓게 했던 바로 그 원인을
제거하는 것임을 서로에게 납득시켜가며
파리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어떤 일이 일어나야 한다면 일어나겠지요
그렇다 해도 카페 테라스에 앉자
책 읽는 것을 멈출 수 없어요.
헤밍웨이는
파리는 언제나 축제 라고 말했고
테러가 평화를 헤집어놓은
바로 그 순간
사람들은 그 말을 떠올렸다.
여기 모아놓은 장소들은
12년 동안의 파리 생활에서 마주친
위로와 떨림, 환희와 기쁨의 공간들이다.
긴 호흡으로, 파리란 도시를
둘러보고 싶은 사람들
직접 내발로 가지 않더라도
머릿속으로 거기를 그리며
여행하고 싶으신 분들 앞에 드리고 싶다.
변신을 위해선 두 개의 세계가 필요하다.
여기에서 건너갈 저기가
변신을 꿈꾸는 분께
당신의 거기를 선사한다.
어떤 일이 일어나야 한다면 일어나겠지요
그렇다 해도 카페 테라스에 앉자
책 읽는 것을 멈출 수 없어요.
이 문장은 참으로 멋있다고 생각한다.
이게 바로 유럽의 멋과 생각인가
저는 바로 읽던 책을 멈추고
잽싸게 도망 칠 것같아서
저 말이 더 와 닿았나 봅니다.
책 중간 중간에 들어있는
사진들은 파리를 더욱 더 가고
싶게 만드는데 충분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파리가 마치 제 머릿속으로
들어온 경험을 하였고
잠시 동안 파리를
다녀 온 착각에 빠졌습니다.
낭만의 도시 파리
그 언젠간 낭만을 즐기러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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