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에 맛있는 일본 라멘집이 있다고
들어서 방문하게 된 마츠에죠우, 기대
와 동시에 오늘은 또 어떤 맛있는 라
멘을 먹을 수 있을까, 아니면 오늘도
내 시간과 돈을 버리는 날인가 하며
터벅터벅 홍대 마츠에죠우로 달려갔다.
홍대를 자주 방문하시거나 아니면 길을
관찰하시면서 다니시는 분이라면 한번
쯤은 저 간판을 보지 않았을까 라는 생
각이 들더라고요. 저도 찾으러 걸어가고
있는데 막상 앞에 오니깐 자주 봤던 간판
이여서 아 여기가 마츠에죠우 였구나 하고
사진을 후다닥 찍은 다음에 입장을 하였습니다.
합정에 있는 마츠에죠유가 본점이라고 하니
본점을 사랑하시는 분들은 본점으로 가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저도 본점을 방문할껄
이라는 생각을 했으니 이점은 참고하세요.
입장을 하여 직원의 안내에 따라 지하1층
으로 내려와서 메뉴판을 보고 메뉴를 고
르고 있었습니다. 여태까지 다녔던 라멘
집들과는 메뉴들이 달라서 신기한 기분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여태 돈코츠, 쇼유,
시오, 이렇게 먹고 다니다가 이런 메뉴를
보니 살짝 당황했습니다.
저는 매운시지미라멘으로 메뉴를 결정하고
매운맛은 제일 매운맛으로 결정 하였습니다.
시지미란 가막조개, 바지락을 뜻하는 단어
이니 조개라멘, 바지락라멘이라고 생각하시
면 될 것 같습니다. 제일 매운맛은 신라면
정도의 매운맛이라고 하니 그렇게 맵지는
않을꺼라 생각하고 주문 성공.
주문을 하고 지하 1층 내부 사진을 찍으
면서 어서 빨리 라멘이 나오기를 기다리
고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분위기는 괜
찮다고 생각했습니다. 애매한 시간에 가서
아무도 없어서 혼자 걸어다니고 사진도 편
하게 찍고 재미있었습니다.
너를 위해 이시간을 기다리면 참아왔다.
드디어 메뉴가 등장했습니다. 마츠에죠우
매운시지미라멘, 사진으로 보기에도 별로
매워보이지 않습니다. 실제로도 별로 맵지
않습니다. 자 그러면 이제 즐거운 시식을
위해 온몸에 기운을 혀 끝에 집중을 해서
먹어 보기로 하였습니다.
일단 결과는 저랑은 안맞는 라멘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지미라멘이라고 해서 국
물이 끝내주게 시원할거라 생각 했지만
전혀 그런거는 느끼지 못하였고, 물론
매운맛을 시켜서 시원한 맛이 희석은
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은 했습니다.
일본 라멘을 먹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한국 라면을 먹고 있는 듯한
느낌이 더 강하게 들었다는 게 함정
입니다. 그냥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을 걸 그랬나 라는 생각을 잊을 수
없게 해주었습니다.
매운맛 또한 한국인의 매운맛
표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매운맛이라고
생각합니다. 면과 국물은 따로 노는듯한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들었으며 차슈는
보기와는 다르게 퍽퍽 하였습니다. 그
시장에서 파는 마른 수육같은 느낌을
잊을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가까이서 차슈만 사진을 찍어서
보니 보기에도 단단해 보이긴 하네요.
라멘을 면을 때 차슈에 면을 돌돌 말아서
크게 한 입 먹으면 그 또한 일품인데 이건
턱이 아파서 그리고 차슈가 부드럽지 못
하여 잘 끊어지지 않습니다. 턱 근육을
키우고 싶은 분들에게는 추천합니다.
물론 이 날 컨디션이 안좋았거나 실수를
하여서 이렇게 라멘이 나왔을 수도 있지
만 기대를 하고 시간을 내서 방문을 한
제 입장에서는 별로라는 말 밖에는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래도 다음에 또 한번
방문할 기회가 생긴다면 방문을 해보고
그때도 맛이 없다면 이제는 그만 놓아줘
야지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입맛과 취
향이니 신중하게 생각하고 선택하세요.
이상 <홍대 마츠에죠우 라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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