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마인드> - by 스탠 비첨


세상을 리드하는 사람들의 숨겨진 한 가지

최고의 경지에 이른 진짜 엘리트들의

숨겨진 이야기 누구도 넘보지 못할 독보적인

성공 뒤에는 최고가 될 수밖에 없는 강력한

마인드가 존재한다. 이기는 마인드를 가져야

모든 것을 이긴다.



승자와 패자가 극명히 나뉘는 비즈니스와 스포츠 일선에서

최고의 심리 상담, 멘탈 코칭으로 명성을 날린 스탠 비첨 박사의 역작

대담한 목표 설정과 강력한 신념, 지속적이고도 일관된 행동으로

위대한 성과, 전무후무한 성공을 거둔 초일류들의 비결을 파헤치다.


1부 엘리트 마인드란 무엇인가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의 진실


비즈니스와 스포츠 분야를 막론하고 계속해서 논란이 되는

질문이 하나 있다. 과연 성과에서 신체적 능력과 정신적 능력이

각각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될까? 이에 대해 요기 베라는 아주

유용한 답변을 내놓았다. 야구는 10퍼센트가 신체적 능력이고 나머지

90퍼센트는 정신력이다. 하지만 내 생각은 약간 다르다. 나는 개인의

성과와 성공은 100퍼센트 정신력에 달려 있다고 믿는다.

왜일까? 결국 신체를 지배하는 건 정신이기 때문이다.


이건 나만의 사견이 아니라 오랜 세월 뇌와 정신의 복잡한 작용에

관한 연구를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다. 신체가 하드웨어라면,

뇌는 소프트웨어다. 쉽게 말해 신체는 뇌가 지시하거나, 또는 뇌가 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행동을 수행할 뿐 이다. 정신력이 성과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사람들이 쉽게 믿지 못하는 이유는 신체적 능력을 더 중시하는

편견 때문이다. 오늘날 스포츠 지도자들과 경영자들은 재능과 경험이 성공의

척도라고 오해한다. 그렇기에 선수나 인재를 선발할 때에도 무조건 재능과

경험만을 중시한다. 비록 스포츠에서는 재능이 더 중시되고 비즈니스에서는

경험이 더 중시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아무튼 두 분야 모두에서 재능과

경험은 성공을 경정하는 핵심 요소라는 생각이 강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두 요소는 성공의 핵심 요인이 아니다. 재능과

경험만으로는 꾸준히 높은 성과를 낼 수 없다. 특히나 분야를 막론하고

최고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는 더욱 그렇다. 최고들이 경장하는 곳에서는

모두가 하나같이 재능과 경험을 지니고 있다. 그렇다면 이처럼 재능과

경험의 우열을 따지기 힘든 환경에서는 누가 최고의 성과를 낼까?

답은 간단하다. 바로 정신에 방해받기보다는 정신을 무기로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다. 한마디로 최고들끼리 경쟁하는 환경에서는 신체적 능력이

아닌 정신력이 경쟁 우위를 차지한다. 나는 이런 상황을 매일 접한다.


연습과 실전을 가르는 한 가지


대학교 운동선수 중에는 재능이 넘치지만 끝내 프로 선수가 되지 못하는

경우가 무수히 많다. 기업의 경우에는 대단히 똑똑하고 지식도 많지만

끝내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르지 못하고 이사나 부사장 자리에 머물고

마는 사람도 대단히 많다. 그리고 대체로 이런 사람들이 내게 도움을 요청한다.

기업을 예로 들어보면 이런 식이다. 스탠 박사님, 우리 회사에 관리자가 하나

있는데, 아주 영리하고 재능이 넘칩니다. 그런데 회사가 원하는 만큼 팀의

성과를 끌어내지 못합니다. 학벌도 좋고, 업계 최고의 회사에서 일한 경험도 있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회사의 기대치에 못 미칩니다. 한편 스포츠계에서는 자신이 지도하는

선수가 잠재력을 폭발시키지 못한다며 도움을 청한다. 이 선수는 재능은 넘쳐요.

연습 때에는 너무 잘합니다. 타고난 것처럼 쉽게 해내죠. 그런데 막상 시합에만

나서면 연습때와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되어버립니다. 비슷한 상황은 학교에서도

찾을 수 있다. 아주 똑똑한데도 막상 시험을 보면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다.

우리는 이런 아이를 두고 시험 불안 증세라며 그저 안타까움에 고개만 절레절레 젓는다.


능력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살펴보기 전에, 먼저 용어부터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자. 그래야 정신력과 성과의 상관관계에 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혼란을 없앨 수 있다. 우선 우리를 지배하는 운영 체제에 대해 반드시 알아둬야 할 것이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정신, 또는 정신력은 우리의 뇌가 작동한는 방식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뇌는 눈에 보이는 유형의 물질이지만, 정신은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무엇이다.


정신이란 무엇인가


정신은 크게 의식과 무의식으로 나뉜다. 의식은 우리의 뇌가 인식하는 부분이다.

우리가 생각하고, 계획하고, 문제를 풀고, 감정을 느끼는 것이 바로 의식에 해당한다.

반면에 무의식은 행위를 규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무의식에는 우리의 신념, 다시 말해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는 것들이 포함된다. 안타깝게도 대다수 사람은 무의식을

인식하지 못하며, 따라서 자신이 믿는 신념에 대해서도 인지하지 못한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는 것은 인식하지만, 우리 자신에

대한 신념과 우리를 둘러싼 환경에 대해서는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다.

우리가 우리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자신과 자신이 속한 환경에 대한 신념이야말로 우리의 행위를 결정하고,

나아가 우리가 그 행위를 얼마나 잘 수행할지를 경정하지 때문이다.


이건 새로운 발견이 아니다. 오늘날까지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성 심리

이론으로 유명하지만, 실제로 그가 명성을 드높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무의식을 심리학의 가장 중요한 주제로 격상시켰기 때문이다.

그리고 프로이트가 이런 업적을 남길 수 있었던 배경을 이해하려면,

그가 원래는 심리학자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원래 프로이트는

뇌성마비나 신경근 장애를 연구하는 신경학자였다. 프로이트를 찾아오는

환자들은 눈에 보이는 신체적 장애를 지니고 있었다. 그런데 프로이트가

놀란 건 이런 환자들의 마비 증상이나 시력 상실, 고통을 유발하는 신체적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환자들의 증상을

설명할 수 있는 신체적 원인이 없었다. 다행히도 프로이트는 호기심이 많고

똑똑했다. 게다가 환자에게 그저 안타깝지만 마비된 팔은 치료가 어렵습니다라고

말한 후 치료를 단뎜할 의사도 아니었다. 오히려 프로이트는 이 문제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고, 질환과 관려이 없어 보이는 환자의 일상에

대해서도 묻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프로이트는 중대한 발견을 하게 된다.


얼마 지나지 않아 프로이트는 많은 질환이 신체적 요인 때문이 아니라

정신적 요인 때문에 발생한다는 걸 깨달았다. 종종 문제는 환자의 정신이었다.

다시 말해, 환자의 신체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까닭은 다름 아닌 환자의

무의식 때문이었다. 프로이트가 살던 시대에는 이 혁신적인 발견을 두고

의료계 전체가 비웃었다. 반면에 지금은 정신과 육체가 서로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는 널리 통용되는 상식이다. 실제로 현대 사회에서 스트레스나 불안은

질환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나아가 스포츠와 비즈니스 분야에서

급격한 성과 저하의 원인도 스트레스와 불안이다. 그런데도 의료계와

체육계는 여전히 정신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

내가 보기에 무의식과 신체의 상관관계는 대단히 중요하다.

그런데도 의료계와 체육계는 여전히 말로만 중요하다고 떠벌릴 뿐이다.


현실을 살펴보자. 우리는 성과를 개선하고 지속하려 노력하는 과정에서

일단 눈에 보이는 부분부터 개선하려 든다. 하지만 이런 외적인 부분에서

개선 노력이 실패하고 나서야 비로소 다른 대안에 눈을 돌린다. 외과 수술,

신체 치료, 신체 단련이나 식단 개선은 나름대로 유용하고, 앞으로도 유용할 것이다.

하지만 정신력을 가동하지 않는 한 자신이 목표했던 성과를 내지 못하고 늘 실패할 것이다.


스트레스의 역할


수년 전에 나는 스포츠 심리학 세미나에 참석한 적이 있다.

마침 그날 저명한 정형외과 의사인 리처드 스테드먼의 강연이

예정되어 있었다. 스테드먼 박사는 최고의 운동선수들을 수술해온 의사다.

처음에 나는 정형외과 의사가 스포츠 심리학 세미나에서 강연을 하는 이유가

궁금했지만, 아무튼 그 시간대에는 스테드먼 박사의 강연이 가장 흥미로워 보였다.

그날 스테드먼 박사의 강연을 나느 결코 잊지 못한다. 그는 스트레스를 비롯한

정신 장애가 신체 질환을 일으킨다는 현대 의학의 상세한 연구 결과에 동조했다.

심지어 한 발 더 나아가, 운동선수의 심적 상태와 우발적 부상 간의 연관 관계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들려주었다. 스테드먼 박사는 환자를 처음 대면할 때 간단한

질문부터 던진다고 말했다. 어쩌다가 부상을 당했습니까? 그러면 환자들이

부상을 당하게 된 신체적 원이보다는 심리적 원인에 관해 설명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예를 들어 이런 식으로 답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한참 스키를 타고 있는데

빙판을 만나 미끄러지면서 넘어졌고, 그 과정에서 다리가 뒤로 꺾이면서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났어요. 오히려 환잔들은 이런 식으로 대답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그날 아내와 다퉜죠. 나는 당장 스키를 타고 싶은데, 아내는 준비가

덜 됐으니 30분만 더 기다리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아내한테 후딱 한 바퀴

돌고 올 테니까 한 시간 뒤에 라이온스헤드 마을에서 만나자고 했죠. 그런

다음 서둘러 꼭대기로 올라간 후 아내가 기다릴까봐 빠르게 스키를 타고

내려오는데, 갑자기 묘한 기분이 들더니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났습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스테드먼 박사는 동료 정형외과 의사들의 인정을 받지

못하는, 그래서 스포츠 심리학자들을 상대로 강연이나 하는 돌팔이가 아니다.

오히려 그는 정형외과 분야에서 손꼽히는 명의다. 예약만 하면 아무 때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사가 아니라, 시간을 내달라고 요청해야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사다. 특히나 무릎 수술을 받아야 한다면, 세계 최고의

권위자 중 한 명이 바로 스테드먼 박사다.


그날 스테드먼 박사의 핵심 주장은 부상이 우발적이지 않다는 것이었다.

모든 인간의 행위에는 그보다 앞서 심리적 사건이 있고, 부상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모든 육체적 사건에는 그에 선행하는

심리적 사건이 있다고 스테드먼 박사는 말한다. 정말 그럴까? 나는 그렇다고

확신한다. 나는 그 이유를 이 책의 나머지 부분에서 자세히 설명할 생각이다.

다만 그 전에 먼저, 내가 직접 경험했던 놀라운 사례부터 들려주겠다.


이상 <엘리트 마인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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