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파력 > - by 라이언 홀리데이
역사상 가장 강했던 승자들의
원칙과 지략, 위기 때마다 펼쳐
인생과 비즈니스에서 승리하라!
스토아 철학에서 배우는 스스로
운명을 바꾸는 힘 <돌파력>
돌파력
PART 1 인식 단계의 원칙
어떻게 받아들이고 판단할 것인가
인식은 우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들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방식, 또한 우리가 그
사건들이 어떤 의미인지를 판단하는 방식
이다.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강력한
힘의 원천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엄청난
무기력의 원천이 될 수도 있다.
감정적이고 주관적이고 근시안적으로 사태를
바라보면 문제가 더욱 복잡해질 뿐이다. 주변의
소용돌이에 휩쓸리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분별한 열정이 우리의 삶을 좌우하지 못하도록
단속할 필요가 있다. 부정확한 상황 판단을 예방
하고, 믿을만한 신호와 그렇지 못한 것을 구분하며,
선입견과 기대치, 두려움을 걸러내기 위해서는
일정한 기술과 훈련이 필요하다.
남들이야 흥분을 하건 두려움에 사로잡히건 상관
없이 우리는 끝까지 침착함을 유지해야 한다. 지극
히 단순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사물을 바라보고,
좋든 싫든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바로 이런 자세가 장애물과 맞서는
데 엄청난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록펠러처럼, 보아라
존 D. 록펠러(John D. Rockefeller)는 석유업에
뛰어들기 전에 오하이오 주의 클리블랜드에서
소규모 금융업자로 회계 일을 하며 투자자로 활
동했다. 알코올 중독자이던 아버지가 범죄를 저
지르고 가족을 버린 와중에, 어린 록펠러는 16세
이던 1855년 처음으로 일자리를 구했다. 일단은
50센트에 불과했지만 그것만으로도 순탄한
앞길이 보장된 것 같았다.
하지만 이내 위기가 찾아왔다. 1857년, 오하이오
에서 비롯한 금융 위기가 클리블랜드를 강타한
것이다. 미국 전역에서 망하는 사업체가 속출하고
곡물 가격이 치솟는 바람에, 서부를 향해 뻗어가던
경제는 진격을 멈추었다. 그로 인한 극심한 불경기가
몇 년 동안 이어졌다. 이런 상황이라면 겁이 날 만도
했을 것이다.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딛다시피 한
록펠러는 역사상 최악의 불경기를 마주해야 했다.
아버지처럼 꼬리를 내리고 도망쳐버릴 수도 있었을
것이다. 금융업을 포기하고 좀 더 리스크가 적은 다
른 업종을 선택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록펠
러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커다란 압박 속에서도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냉정함을 가지고 있었다. 알거
지가 되는 한이 있어도 고개를 떨구지 않았다. 남들이
다 고개를 푹 떨구어도 그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덕분에 록펠러는 극심한 경제 위기를 한탄하는 대신
면밀히 현실을 관찰했다. 고집스럽게 이 위기를 통해
뭔가 하나라도 더 배우고 시장의 세례를 받을 기회로
삼기 위해 노력했다. 차분하게 돈을 모으며 남들이
저지르는 실수를 지켜보았다. 남들은 모두 당연한 것
으로 여기는 경제의 약점을 파악하여 왜 그들이 변화
와 충격에 대처할 준비를 하지 못했는지 분석했다.
록펠러는 이 시기에 체득한 교훈을 평생 동안 잊지
않았다. 시장은 본질적으로 예측이 불가능하고 때
로는 제멋대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니 합
리적인 사고방식으로 훈련되지 않은 사람들은 그
불합리한 시장에서 이득을 취할 수가 없다. 그는
투기가 곧 재앙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며,
미친 군중이몰려가는 쪽을 외면했다.
록펠러는 이내 통찰력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그가
스물다섯 살이었을 때 투자자들이 그에게 약50만
달러의 거금을 내놓으며 적당한 유전을 찾아내 투
자해달라고 했다. 록펠러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
려고 감사한 마음으로 인근의 유전들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며칠 뒤, 그는 단돈 1달러도 투자하지 않
고 빈손으로 클리블랜드로 돌아와 투자자들을 경악
에 빠뜨렸다. 아무리 시장이 미쳐 돌아간다 해도
그가 판단하기에는 아직 적당한 때가 아니었고,
그래서 자금을 모두 돌려주고 시추를 포기한 것이다.
록펠러가 남북전행을 비롯해 1873년과
1907년, 1929년의 엄청난 위기를 번번
이 기회의 장으로 바꿔놓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이 같은 냉철한 자제력과 객
관성이었다. 훗날 그는 재앙이 닥칠 때
마다 그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달콤한 유혹과 흥분에 이성을
빼앗기지 않을 힘을 가지고 있었다.
록펠러는 첫 번째 위기가 찾아온 지 20년
이 채 지나지 않아 석유 시장의 90퍼센트를
장악했다. 그 사이에 탐욕스러운 그의 경쟁자
들은 파멸의 쓴잔을 들이켰다. 진득하지 못했
던 그의 동료들은 지분을 팔아치우고 손을 털
었다. 그에게 믿음을 갖지 못한 측근들도 기회
를 잃었다. 록펠러는 평생을 통해 혼돈이 깊어
질수록 더욱 차분해졌고, 주위 사람들이 공포에
사로잡히거나 욕심에 눈이 멀었을 때도 이성을
잃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시장이 급격히 요동칠
때 재산의 대부분을 축적했다. 남들이 보지 못하
는 것을 볼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통찰력은 "남들이 욕심을 부릴 때
두려움을 품고, 남들이 두려움을 품을 때
욕심을 부려라"라는 워런 버핏의 유명한
금언 속에 면면히 살아 있다. 록펠러는 다른
뛰어난 투자자들과 마찬가지로, 냉철한 방식
으로 일시적인 충동을 억제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인물이었다.
록펠러 제국에 경외심을 느낀 어느 비평가는
스탠더드 오일 트러스트를 일컬어, 경쟁 업체
나 정부에서 방해 공작을 펼칠 때마다 눈부신
변신을 거듭하는 신화적인 존재라고 했다.
이것은 록펠러를 비판하기 위한 표현이지만,
실제로 록펠러가 지극히 탄력적이고 적응력
이 강하며, 차분하면서도 총명한 두뇌의 소유
자였기 때문에 그런 변신이 가능했을 것이다.
어떤 경제위기가 닥쳐도, 아무리 공격적이고
위협적인적이 나타나도, 신기루처럼 교묘한
유혹이 어른거려도, 심지어는 연방 검사들
조차도 그를 흔들 수 없었다.
록펠러는 이런 기질을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일까?
그렇지 않다. 그것은 학습의 결과였다. 록펠러가
이 같은 교훈을 터득한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다.
1857년의 위기에서, 본인 스스로 역경과 스트레스
의 학교를 경험한 덕분이었다. 그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삶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발버둥쳐야
하는 젊은이들은 사실 엄청난 축복을 받은 셈이다.
나는 견습생의 신분으로 온갖 어려움을 극복해야
했던 그3년 반의 세월에 죽을 때까지 두고두고
고마워해야 한다."
물론 록펠러왕 비슷한 시련을 겪는 사람은 수없이
많다. 말하자면 그들 모두 록펠러와 같은 학교를
다니는 셈이다. 하지만 록펠러가 거둔 성과를 경
험하는 사람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장애물
속에서 기회를 발견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훈련
하지 못하고, 그것이 구제 불능의 불운이 아니라
소중한 배움의 장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
사실 경제사를 통들어 이런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기회는 그리 자주 찾아오지 않는다. 살다 보면 누구
나 장애물과 마주칠 수밖에 없다. 그것이 공정하냐
아니냐는 별개의 문제다. 세월이 흐르고 경험이 쌓
일수록, 우리는 이 장애물이 무엇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식으로 대처
하느냐, 어떻게 하면 차분한 이성을 유지할 수 있
느냐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얼마나 성공적으로 장애물을 극복하고 그로 인해
번영을 누리느냐가 바로 여기에 달려 있다. 어떤
사람은 위기라고 생각하는 상황을, 또 어떤 사람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성공에 도취되어
정신을 못 차릴 때. 또 어떤 사람은 더없이 냉철하
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현실을 바라본다. 어떤 사람
은 감정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또 어떤 사람
은 끝까지 차분한 이성을 잃지 않는다.
좌절, 절망, 두려움, 무력감 이런 것들을 우리의
인식이 만들어내는 결과물이다. 절대 이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무언가가 우리를 이렇게 느끼
도록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그런 감
정을 선택하는 것이다. 물론 록펠러처럼 그런 것을
선택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돌파력을 가져라.
록펠러가 상상을 초월하는 성공을 거둔 비결이
바로 이 차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방식에서
드러나는 록펠러와 다른 사람들의 차이에서
비롯한다. 록펠러의 신중하면서도 조심스러운
자신감은 엄청난 힘의 원천으로 작용했다.
다른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두려워
하거나 애통해 하는 요소들을 지극히 합리적
으로 받아들여, 위기가 아닌 기회로 승화시킨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나의 비유로 치부해
서는 곤란하다. 우리는 지금 또 한 번의 금박
시대를 살고 있다. 불과 10년도 안 되는 사이에
두 차례나 경제의 거품이, 아니 산업 전체가 무
너져 내리는 경험을 했고, 많은 사람들의 삶이
나락으로 떨어졌다.
뭔가 잘못된 느낌, 부당한 느낌이다. 경제는 무너
지고, 사회는 불안하며, 온갖 역경이 몰려온다. 사
람들은 좌절과 분노와 당혹감에 사로잡히고, 야외
공원이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모여든다. 그럴 만도
하다. 그렇지 않은가? 꼭 그렇지는 않다.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에 속으면 안 된다. 중요한
것은 속이다. 우리는 환상을 걷어내고 다른 사람
들이 믿는 것. 혹은 두려워하는 것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앞에 가로놓인 문제
를 문제로 인식하지 않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그러
기 위해서는 외관이 아니라 본질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우리는 지나치게 감정에 사로잡혀 의기소침하거나
전망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되면 나쁜
일이 정말로 나쁜 일이 된다.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
는 의식의 포로가 되어 마치 나침반을 잃어버린 사람
처럼 이성과 의지, 행동의 근거를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뇌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른 환경 속에서 진화해왔다. 그 결과
우리는 모두 각종 생물학적 부담을 안고 있다.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위협과 위험으로부터 스스
로를 보호하기 위해 몸부림칠 때도 많다. 돈 때문에
고민할 때 식은땀이 나거나, 상사가 고함을 지르면
싸움 도주 반응이 나타나는 것을 생각해보라.
엄밀히 말해서 이것은 실제로 우리의 안전이
위협을 받는 상황은 아니다. 밥을 굶거나 심
각한 폭력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물론 그런 느낌이 드는 경우도 전혀 없지는 않
지만. 우리는 이런 상황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
일지 선택할 수 있다. 자신의 원초적인 감정에
맹목적으로 이끌릴 수도 있고, 그 실체를 파악해
합리적으로 걸러낼 수도 있다. 인식 훈련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거나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않고 최적의 대응 방안을 찾아낼 수 있다.
이상 < 돌파력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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