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게 벌어도 잘사는 노후 50년> - by 황희철


자산관리를 알면 노후 

준비의 절반은 성공한 것이다.


재테크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대부분 어떻게 하면 돈을 크게 불릴 수 있는지를 고민한다.

그러나 방법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자산관리의

원칙과 숫서를 지키는 것이다. 금융 컨설팅 전문가인 저자가

10년 이상 연구 끝에 정립한 실패 없는 재테의 비결 3원칙

7단계. 돈 걱정 없이 행복한 노후를 보내려면 지금부터

제대로 알고 실천해야 한다.



나는 왜 재테크를 해도 돈이 모이지 않을까?

수입/지출 자산관리부터 저축/투자 재테크 노하우까지

금융의 달인 황희철의 실패 없는 자산관리

행복한 노후로 가는 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PART 1 네 안에 이미 행복한 노후가 있다.


포기할 것이 많아 재테크는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20~30대, 노후가 코앞인데 준비할 여력이 없는

40대와 낀세대. 그러나 불안해하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노후를 준비하려면

일단 고정된 생각부터 바꿔야 한다. 생각을 바꾸면

행복해질 수 있다.


두려움에 떠는 사람들


평균수명 100세 시대. 축복인가? 재앙인가?

수명이 대폭 늘어난 것을 축복으로 여기는 사람보다는

재앙 쪽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이유야 여러 가지겠지만 행복한 노후를 방해하는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돈이다. 기본적으로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삶이 행복할 수 없다.

게다가 나이가 들면 병원을 찾아야 할 일도 많아진다.


의식주와 건강을 해결하려면 돈이 필요한데 긴긴

노후를 미처 준비하지 못해 노후파산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허다하다. 실제로 노후파산은 기우가 아니다.

이미 우리 주변에서 노후파산으로 힘들어하는 분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노후파산을

걱정하며 두려움에 떠는 사람들이 많다. 노후가

코앞에 다가온 40~50대는 말할 것도 없고,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20대, 심지어는 노후파산을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부자도 예외가 아니다.


낀세대의 이중고


1955~1963년생, 일명 베이비붐 시대에 태어난 사람들을

낀세대라고 부른다. 지금 가장 치열하게 노후를 고민하고

두려워하는 세대일 것이다. 나의 고객 중에도 낀세대가 많다.

이미 퇴직하신 분들도 많고 현직에 있어도 언제 그만두게

될지 모른다며 불안해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낀세대의 사정은 대부분 비슷하다. 마지막으로 부모를

봉양하는 세대면서 정작 자신은 자식의 봉양을 받지 못한다.

노후 준비? 그런 거 생각할 여력이 어디 있었나요?

부모 모시랴 자식들 키우랴, 하루하루 사는 게 전쟁이었는데

같은 세대는 아니지만 낀세대의 이야기에는 충분히 공감한다.

한평생 열심히 일만 하며 사셨던 분들이다. 그나마 그분들이

한참 일을 할 때는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발전하던 시기여서

최소한 일자리가 없어 고민하는 일은 적었다. 대신 주말에도

출근해 허리가 휘도록 일을 했다. 덕분에 위로는 부모님을 모시고,

아래로는 자녀들을 먹이고 교육시킬 수 있었다.


정말 열심히 살았어요. 그런데 퇴직을 앞두고 보니 달랑

집 한채 있는 게 전부네요. 내 나이 이제 50대 중반을

조금 넘겼을 뿐인데 앞으로 20~30년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암담합니다. 실제로 보험연구원 조사에 의하면

2005년 50~65세 중산층 중 52.8퍼센트가 8년 후

노후 빈곤층으로 전략한 것으로 나타났다. 낀세대는

평균 53세에 은퇴해 81.3세까지 살아간다. 은퇴 후

28.3년을 주 수입원 없이 버텨야 하니 그만큼 경제적으로

빈곤할 위험이 크다. 우리처럼 불행한 세대가 또 있을까요?

젊었을 때만 해도 내가 열심히 부모를 모시면 내 자식도

보고 배운 게 있으니 당연히 내 노후를 책임질 줄 알았어요.


하지만 불가능한 일이지요. 자식이 나빠서가 아니라 세월이

변했어요. 부모가 돼서 가뜩이나 어려운 자식들에게 부담을

더 줄 수는 없지요. 모아놓은 돈은 없고 자식들에게 노후를

의지할 수도 없으니 낀세대의 노후 불안은 클 수밖에 없다.

국민연금이 있지만 최소한 60세가 넘어야 받을 수 있다.

50대 중반에 퇴직하면 몇 년을 아무런 수입 없이 살아야

하는 형편이다. 하지만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지금까지 노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어도 행복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길은 얼마든지 많다. 그러니

늦었다고 지레 포기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행복한

노후로 가는 길을 두드리자. 반드시 길이 열릴 거이다.


40대 노후, 멀지 않은 미래가 더 불안하다


강의를 하거나 고객 상담을 하다 보면 낀세대와 더불어

노후에 대한 걱정이 가장 많은 세대가 40대임을 실감한다.

40대가 호소하는 어려움도 대부분 비슷하다. 언제 일을

그만두게 될지 모르는데 아직 애들은 어리고, 집을 사긴

했지만 절반 이상이 대출이니 그 빚을 다 갚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벌고 있을 때 노후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은데 도저히 여력이 없어요. 사실 40대에게

노후는 그리 멀지 않은 미래다. 100세 시대를 행복하게

살려면 더 늦기 전에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직장은 불안정하고 자영업은

생존 자체가 어렵다. 그런 데다 40대는 자녀 교육비가

본격적으로 나가고 내 집 마련도 해야 해서 그야말로

돈 쓸 일이 천지인 나이다. 30대에 비해 수입이 늘어도

나가야 할 돈이 워낙 많으니 노후 준비를 하려고 하나

여력이 없다. 그래서 40대에게 노후는 불안하고 두려운 대상이다.


40대의 불안감은 기본적으로 자녀 교육, 내 집 마련, 노후 준비,

이 세 마리 토끼를 잡기가 어렵기 때문에 생긴다. 물론 자산관리의

원칙과 단계를 잘 이해하면 얼마든지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이것을 모르고 걱정만 태산처럼 하며 힘들어한다.

노후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현재의 여건상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불안감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여력이 없다면

불안해하는 40대의 자산상태를 잘 살펴보면 다행히 상당수는

노후 준비가 가능하다. 지금까지의 경험상 약 80퍼센트 이상이

자산상태를 점검하고 정비한 후 노후 불안을 해결할 수 있었다.

방벙비 없는 것이 아니라 몰라서 불안했던 것이다.

불안해하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막연하게 걱정하는 대신 자산관리의 원칙과 단계를

잘 이해하면 더 많이 벌거나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고도

얼마든지 행복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다.


20~30대의 노후 고민, 방향이 중요하다


일찌감치 노후를 걱정하며 준비하는 20~30대들이 많다.

워낙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데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기나긴 노후를 맞아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았기

때문인 듯하다.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전소영 씨도

그런 경우다. 27세인 전소영 씨는 또래보다 경제관념이

뚜렷하다. 보통 그 나이 때는 하고 싶은 것도 사고 싶은

것도 많아 돈 관리를 잘 못하는데 전소영 씨는 달랐다.

수습 딱지를 떼자마자 본격적으로 자산관리를 시작했다.

그렇게 된 데에는 가족의 영향이 컸다.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주로 할머니 손에 자랐다.

할머니는 그녀를 사랑으로 키워주셨지만 그녀가 본

할머니의 노후는 그리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셨지만 벌이가 넉넉지 않아

할머니께 충분한 생활비를 못 드렸어요. 어렸을 때는

몰랐는데 철이 들어서 보니 할머니가 아파도 돈

들어갈까봐 자식들에게 말도 못하고 혼자 참곤

하시더라고요. 나중에는 이가 다 망가져서 식사도

제대로 못하셨는데 끝내 괜찮다며 치과에 안 가셨어요.

정말 고생만 하다 돌아가셨죠. 그녀가 남들보다 일찍

노후 준비에 눈을 뜬 것은 할머니의 영향이 컸다.

하지만 그녀의 자산관리 내용을 보고 나는 깜짝 놀랐다.

미리 노후를 준비하는 것은 좋은데 엉뚱한 방향으로

자산관리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의 한 달 월급은 180만 원, 그런데 연금, 보험,

펀드 등의 금융 상품에 가입해 매달 내는 돈이 무려

138만 원이었다. 소득공제가 되는 연금 33만 원,

변액연금 50만 원, 변액유니버셜 종신보험 20만 원,

실비보험 5만 원, 펀드30만 원을 내고 있었다.

매달 나가는 돈이 너무 많아서 힘들긴 해요. 그렇지만

조금 무리하더라도 노후에 편안하려면 어쩔 수 없는 거죠?

행복한 노후를 위해 지금부터 자산관리를 시작한 것은

아주 잘한 일이다. 하지만 소득의 대부분을 금융상품에,

그것도 연금으로 매달 83만 원이나 붓는 것은 다시

생각해보아야 한다. 전소영 씨처럼 젊었을 때부터

미리미리 자산관리를 시작한 사람은 당연히 시간이

지날수록 자산이 풍부해져서 돈 걱정을 하지 않고

행복하게 살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자산관리의

방향을 잘못 잡으면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노후에는

여전히 돈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 금융상품은 자신의

상황에 맞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산관리에 독이

될 수 있다. 왜 그런지는 앞으로 자세히 소개할 것이다.

전소영 씨의 경우도 금융상품을 재조정하지 않으면

소득의 대부분을 투자해도 여전히 노후파산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을 수 있다. 그녀에게 필요한 금융상품은 보장성

보험 7만 원이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상담 후 전소영 씨는 기존

138만 원에서 7만 원을 뺀 나머지 금액을 저축하기로 했다.


목돈을 마련해 결혼 자금과 주택 마련자금으로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왜 그렇게 바꾸었는지에 대해서도 뒤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자세히 설명해두었다. 여기서는 일찍 시작하는

것보다 제대로 방향을 잡고 자산관리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만 기억하자.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