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능의 탄생 > - by 이대열
RNA에서 인공지능까지
예일대 신경과학과
이대열 석좌교수
지능의 기원과 진화를 말하다
지능이란 무엇이고 어디서 비롯되었나?
곧 도래할 인공지능의 시대에 앞서
과연 기계들이 인류를 대체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논의가 제기되고 있다. 그런데
인공지능을 말하기에 앞서 물어야 할
질문이 있다. 대체 지능이란 무엇긴가?
지능을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으로만 정의할 수 있는가?
예일대 신경과학과 이대열 석좌교수는
진화의 관점에서 왜 지능이 등장했고,
그 지능은 생명체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파헤침으로써 지능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하고자 한다.
사람과 동물이 다르고 행동하고
다르게 생각하고, 우리는 어째서
더 나은 생각과 행동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면 한 번 읽어보는 것을
적극 권유하겠다. 특히 뇌 과학과
지능에 관하여 궁금증이 많으신
분들은 꼭 한 번 읽어 보세요.
< 지능의 탄생>
1부 지능이란 무엇인가
1장 지능의 조건
인간은 지구 상의 다른 생명체와는
구별되는 특별한 존재인가? 만일
그렇다면, 인간은 어떻게 그런 지위에
오를 수 있었을까? 다른 동물들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가? 무엇이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가?
이 질문에 고대 그리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서구 철학의 유구한 전통
속에서 꾸준히 이어져 내려왔다.
호기심 많은 인간은 자연 세계를
탐구하는 동시에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가졌던 것이다. 그러다
인간은 자신이 저 밖의 자연 세계의
어떠한 존재와도 다르다는, 인간과
인간 외의 자연 세계를 나누는 근본적인
차이점이 있는 것 같다는 직관에 이르렀다.
그 차이점을 표현하고자 철학자들은
인간을 생각하는 동물 혹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표현하곤 했다. 오늘날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생물학자들에게
넘어온 것 같다. 세포생물학에서
영장류학까지, 여러 분야의 학자들이
인간이 어떤 점에서 다른 동물과 같은지,
그리고 어떤 점에서 독특한지에 답하기
위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사실 지구 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생명체를
객관적인 방법으로 관찰해보면, 인간에게만
존재하는 독특한 성질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오히려 인간이 다른 생명체와 공유하는
성질들이 더 쉽게 발견된다. 신체가 수많은
세포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나, DNA라는
유전 물질에 의해 대부분의 신체적 형질이
유전된다는 점, 근육이나 신경을 구성하는
세포들의 구조와 기능 등은 인간이 대부분
의 생명체와 공유하는 부분이다.
즉, 재료만 보면 인간은 다른 생명체와
큰 차이가 없다. 그럼에도 인간은
손도끼와 바퀴, 무기, 농기구를 만들어
자신의 생명을 위협하는 맹수를 제압하고
자연 세계를 개척했으며 우주로 로켓을
쏘아 올렸다. 이것은 지난 45억 년간
지구에 출현했던 그 어떤 생명체도
성취하지 못했던 일이며, 앞으로도
인간 이외의 생명체가 이런 일들을
해낼 것 같지 않다.
무엇이 인간에게 이런 능력을 주었나?
바로 지능이다. 인간은 지능을 통해
복잡한 과학적 지식과 기술을 발전시켜
왔으며, 다른 동물들과 전혀 다른 인간
만의 생존방식을 마련할 수 있었다.
< 지능의 탄생 >
서문 - 왜 지능을 이해해야 하는가
이 책 <지능의 탄생>은 많은 질문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질문은 인간은 왜
생각을 하며, 뇌는 어떤 방법으로 그
생각을 구성하는가? 이다.
물론 이러한 질문은 고대 그리스 시절부터
제기되어온 것이다. 수많은 학자들이 이
문제에 명확한 답을 내리기 위해 도전했다.
고대 그리스인들과 근대의 이성주의자들은
인간의 사고 능력의 본질이 이성에 놓여
있다고 생각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그 본질이 경험에 있다고 봤으며, 최근에
들어서 심리학이나 인지과학에서는
직관이나 감정을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
이성, 감성, 추론, 예측, 직관, 통찰과
같은 개념들은 분명 사고 과정의 중요한
측면들을 묘사하고 있다. 하지만 그 어떤
것도 사고 능력의 본질이라고 할 만큼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지는 않다.
인간의 사고 과정은 하나의 개념으로
간단히 요약되지 않으며, 지금도 계속
해서 새로운 복잡한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내가 이 책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지능
또한 인간의 사고 과정의 한 부분으로서
특히 문제 해결 능력에 초점을 맞추는
개념이다. 보통 사람들의 인식에서 지능은
측정가능하며 쉽게 정의될 수 있는
개념으로 여겨진다. 가령 옆자리에
있는 사람에게 자신이 얼마나 이성적인
사람인지 물어보면 모호한 대답 밖에
들을 수 없지만, 지능지수를 물어보면
명확한 하나의 숫자를 들을 수 있다.
이상 < 지능의 탄생 >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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