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지옥> - by 아사히 신문 경부제


365일 책을 소개하는

Stories Book입니다.


오늘 소개 드릴 책은

<노인지옥>이라는

사회/정치 도서입니다.


입시지옥, 취업지옥, 주택대출지옥

온갖 고난을 헤쳐왔음에도 인생의

종반에서 또다시 지옥과 마주해야

하는 대한민국


왜 우리는 가난한 노인이

되어야 하는가




고령자들이 처한 절박한 현실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선 고령사회의

구조적 문제다.


이 책은 사각지대에 놓인

고령자 문제는 물론, 이를 둘러싼

사회보장체제를 전방위적으로 살펴본다.


고독사, 무연고, 노후 파산, 

노인 표류 사회 등 온갖 신조어들이

생산되는 일본은 파산에 몰린 

독거노인이 3백만 명에 이른다.


일본의 경우, 가족을 전제로 한

사회보장제도와 정책은 그

유효기간이 끝났다.


차례

1장 하류화하는 노인들

2장 돈 없고 집 없고 일손도 없고

3장 노인 비즈니스로 몰려드는 사회복지법인

4장 의료·연금제도는 붕괴하고 있다

5장 노후는 각자도생 뿐인가?


<노인지옥>의 프롤로그를

살펴보겠습니다.


노인이 보답받지 못하는 나라


현대판 고려장


소비세율이 5퍼센트에서

8퍼센트로 오르고, 다시 

10퍼센트로 오르려 한다.


정치권에서는 증세한 만큼

돌봄 서비스나 연금의 사회보장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하지만,

날로 심각해지는 저출산·고령화를

생각해보면 앞으로 우리가 짊어져야

할 부담의 증가는 피할 수 없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부담하는

만큼 보답받을 수 있을까?


그런 문제의식에서

아사히 신문 경제부는

2014년 1월부터 

<보답받지 못하는 나라>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취재는 먼저 노인이 처한 

현재 상황을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우리 취재팀은 노인들이 처한

현실들을 알게 되었다.


평범한 단독주택을 그대로

사용하는 노인시설에서 10명이나

되는 고령자가 생활하고 있는 현실,

행정기관에 신고하지 않은 유료

노인시설이 도산하면서 갑작스럽게

다른 시설로 옮겨가야만 했던 등의

현실을 알게 되었다.


돌봄 서비스나 치료가 필요할 때

일정 금액을 지불할 수 없다면

쾌적한 생활을 보낼 수 없는데,


그곳에 있던 고령자들은

월 15만 엔의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사람들로 결코 빈곤층이 

아니었다.


도쿄 세타가야 구에는 좁은 골목이

미로처럼 얽혀 있는 주택가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런 골목 안쪽에는 돌봄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노인들이 자택에서

오가며 데이 서비스를 받는

사업소로 사용되는 평범한 

단독주택이 있었다.


고령자가 낮 시간을 보내는

시절이지만 그곳에 숙박하는 

단골 노인이 6, 7명이었다.


실제로는 숙박 데이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것이다.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는 

두 노인은 2층의 3평 남짓한

방을 사용하고, 

휠체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1층

4평 남짓한 방에 침대 4개를

놓고 혼숙하듯이 누워 있었다.


침대와 침대 사이에는 

옷가지를 비롯한 생활용품이

담긴 종이가방이 쌓여 있고

이동식 변기도 놓여 있었다.


야근하는 직원은 한 명뿐이고

밤에는 오물 처리를 하지 않아

아침이 되면 악취가 코를 찌른다.


노인들은 좁은 방에서

비좁게 잠을 자고 하룻밤에 

800엔의 숙박료를 지불한다.


낮에 데이 서비스로 이곳을 

이용하던 96세 여성도

언제부터인가 장기 숙박을

하게 되었다.


혼자서는 화장실에도 가지 못하고

식사도 도우미의 도움을 받아서 한다.


이곳에 숙박하는 사람 중에서

유일하게 장남이 약을 가지고

면회하러 오는 사람이다.


아들이 면회를 올 때마다

그녀는 집에 가고 싶다고 호소한다.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 중에 

가장 나이가 적은 65세 여성은

이곳에서 2년 넘게 생활하고 있다.


식사를 하거나 텔레비전을 보는

시간 외에는 거의 누워 지낸다.


뇌경색 후유증도 있어

건망증이 심하다.


그래서인지 5분마다

나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하고 불안한 듯 묻는다.


92세 여성은 2013년 말에 들어왔다.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 아파트에서

홀로 살았는데 인지증이 진행되어

집에 쓰러져 있다가 발견되었다.


병원이 운영하는 돌봄 노인보건시설에

들어갔지만 3개월밖에 받아주지 않았다.


특별양호 노인시설에는 대기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 들어갈 수 없습니다.

유료 노인시설도 둘러봤지만 비용이 

너무 높아 포기했지요.


그녀의 가족은 이렇게 말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노후에 안심하고 보살핌을 받으려면

충분한 돈이 있어야 한다.

특별양호 노인시설은 소득이 낮은

사람도 이용할 수 있는 요금으로

책정되어 있지만, 몇십만 명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에게도 머지 않은

미래이자 현실이라는게 

느껴집니다.


우리나라도 노인복지센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으며

에약을 하고 기다리고

들어가는 병원이 많습니다.


미리 준비하지 못하면

우리의 미래 또한 

불투명하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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