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내공> - by 오소희
365일 책을 소개하는
Stories Book입니다.
오늘 소개 드릴 책은
<엄마 내공>이라는
가정/육아 도서입니다.
육아 100단 엄마들이
오소희와 주고받은 위로와
공감의 대화
아이의 사교육, 생활 습관, 관계 맺기에
관한 걱정부터 엄마의 정체성, 일과 육아
사이의 균형에 대한 고민까지
이것은 엄마라는 삶을 통과하며
통달해버린 것에 대한 이야기다.
<엄마 내공> 책의 제작 과정
이 책의 제작 과정은 조금 특이합니다.
한 엄마가 제 블로그에 와서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그러면 다른
엄마들이 댓글로 아낌없이 지혜를
나누어주었죠.
마지막으로 역시 엄마인 제가 댓글을
정리하고 답글을 달았습니다.
우리는 덤볐습니다. 한 엄마의 고민이
우리가 처한 현실 속에서 적용
가능한 수준의 답을 찾을 때까지
우리는 연대하며 점점 더 육중한
고민까지 파고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누구도 전문가가 아닌 채로 우왕좌왕
시작했지만, 통과하면서 통달해버린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엄마 내공>의 저자 오소희를
소개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엄마들이 유난히도
사랑하는 엄마 작가
아들 중빈이가 세 돌 되던 해에
터키로 떠나 그곳에서 보고,
듣고, 만나고,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엮어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겠지>를
출간했다.
이후 라오스, 아프리카, 남미 등지를
아들과 함께 동행하며 여행지에서
마주친 사람과 사연들을 진실하게 담아냈다.
아이와 함께하는 세계여행이라는
여행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천생
여행자이기도 하지만, 우리 삶의 굴곡진
면들까지도 치열하게 바라보며 생의 진실을
탐구하는 에세이스트이기도 하다.
어떤 대상이든 깊고 예리한 시선으로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너르고 따뜻한
마음으로 품어 안는다.
머리와 가슴으로 함께 쓴 그녀의
문장들은 대한민국의 지친 영혼들
특히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자,
크나큰 용기가 되어주었다.
온라인상에서 여러 해 동안
태평양의 끝이라는 이름의
소통의 공간을 운영해왔다.
그곳에서는 위로와 공감
눈물과 응원이 필요한 엄마들이
가감 없이 자신의 고민을 드러내고,
마음 깊이 타인의 고민을 들어주었던
진한 대화의 흔적이 쌓여갔다.
<엄마 내공>은 그 가슴 찡한 기록들을
정리한 소통의 결과물이다.
차례
Part 1 교육, 소신과 현실 사이의 외줄타기
Part 2 남다른 교육이 아닌, 함께 크는 교육
Part 3 자식이라는 타인과의 낯선 동행
Part 4 관계 속에서 성장하는 엄마와 아이
프롤로그
지난 십수 년 간, 저는 아이와 함께
세계를 한 바퀴 돌고 다양한 장르의
책 열 권을 쓴 여행가이자 작가였습니다.
그동안 제가 깊숙이 품고있던
질문 하나를 고르라면 단연
어떻게 살 것인가?였습니다.
한편, 저는 집에서는 삼시세끼를 제때
해먹이고 간식까지 손수 만들어주는
어미였습니다.
아이의 학교 행사에 빠지는 일은
거의 없었죠.
어미로서 사는 동안 저를 꽉 붙잡고
있던 질문 하나를 고르라면 단연
어떻게 키울 것인가?였습니다.
글로벌하고 자유로운 개인의 자리
VS
한국적이고 책임감 강함 엄마의 자리
이 두개의 자리를 동동거리며
유지할 수 있었던 건, 제가 세계여행을
마쳤을 때,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답으로
얻은 마지막 한 단어 때문이였습니다.
균형, 행복한 삶은 너무 넘치지도
너무 모자라지도 않은 균형의
상태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균형은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한
제 고민의 마지막 답이기도 했습니다.
엄마는 아이와 자신의 삶 사이에
적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행복의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
너무 가까우면 아이는 성잘할 기회를
잃고, 너무 멀면 아이는 방치되어 앓게 됩니다.
대한민국에서 엄마와 아이 사이의 균형을
방해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분명 대학입니다.
아이 혼자 입시의 레이스를 뛰는
것으로도 모자라, 엄마까지
2인 3각 경기를 해야 1등으로 대학에
도달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죠.
엄마 없이 저 혼자의 힘으로 좋은 대학에
가는 아이는 씨가 말라가고 있다고 합니다.
통계로 증명되는 현상을 부정하진 않겠습니다.
학력주의 사회에서 대학에 안 가고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는
이상적인 말도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2인 3각 경기를
시작하는 순간, 엄마와 아이의
균형점은 깨집니다.
서로 적당한 거리를 잃고, 완전히 뒤엉킨
채 서로의 삶을 건강하지 않게
만들고야 맙니다.
이것 역시 통계로 증명되는 현상이죠.
대한민국 엄마들의 걱정은 정확히
이 지점에 있습니다.
그래서 자연주의 육아며
프랑스 육아며 덴마크 육아며
모두 다 섭렵한 뒤에,
그래도 우린 어쩔 수 없이
애를 잡아야 돼 라고 한숨 쉽니다.
이 책은 딱 그 지점에서
정직하게 고민합니다.
정말로 이 땅에서 엄마와 아이의
2인 3각 경기가 아니고선 대학에
가는 것이 불가능해져버렸다면
이 책은 다음과 같은 현실적인
질문을 던져봅니다.
질문 1 어떻게 키운 아이들이 가장 늦게까지
이 학력 경쟁의 레이스를 혼자 달리나?
질문 2 어떻게 키운 아이들이 끝까지 혼자
달려본 뒤에 이제부터는 나를
좀 도와줘라고 제 입으로 말할 수 있나?
질문 3 엄마들은 어떤 마음가짐을 지녀야
죄책감이나 불안의 노예가 되지 않을 수 있나?
질문 4 엄마들은 어떻게 자기 자신만의 세계와
이것을 계속 양립시키나?
그리고 그 답을 엄마들 자신에게서 이끌어냈습니다.
대한민국의 현실이 그 어떤 다른 나라의
육아법이나, 교육전문가의 이론으로 설명
불가능한 불통의 철옹성이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교육제도 아래에서 아이와
엄마가 건강하게 살아남는 법은,
대한민국의 엄마들 가운데 그것을
치열하게 고민한 엄마만이 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 속에는 아이를 명문대에 보낸
엄마의 무용담 같은 것은 담겨
있지 않습니다.
다만, 교육 광풍에 휩쓸리지 않고, 엄마도 아이도
끝까지 이 레이스를 건강하게 달리기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한 엄마들의 진지한
경험담이 담겨 있습니다.
그렇게 찾아낸 답도 커다란 소득이었지만,
그보다 더 큰 소득은 그 어떤 조건도
없이 서로를 돕는 동안 엄마들 사이에
감사와 신뢰가 생겨났다는 점이었습니다.
아이들 경쟁이 엄마들 경재이 되어버린 요즘
감사와 신뢰라는 진귀한 단어는 그것 자체로
모두를 감동에 젖게 했고 무한히
더 나아갈 힘을 부여했습니다.
사실 엄마들은 본래 그런 존재들이었죠.
손을 꼭 잡고 서로를 부축하여
더 큰 것을 만들어내는 존재
우리는 연대하며 점점 더 육중한
고민까지 파고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누구도 전문가가 아닌 채로 우왕좌왕
시작했지만, 통과하면서 통달해버린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엄마들 고민의
가감 없는 끝판, 엄마로서의
최선은 어디까지일까요?로
끝을 맺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엄마 내공>
이라는 제목으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모든 엄마들의 고민들과 댓글들을
읽는 동안, 번번이 코끝이 찡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엄마로 살아간다는 것,
그 숨은 번뇌와 승리의 시간들이
행간에 꿈틀거렸기 때문이지요.
당신들이 좋은 엄마가 되기까지
얻은 흉터에 커다란 존경을 표합니다.
흉터로 인해 당신들은 더
아름다운 존내입니다.
당신들이 용감하게 커밍아웃하여
흉터를 드러낼 때마다
그래, 혼자가 아니야.
저는 커다란 힘을 얻었습니다.
대한민국의 희망도 보았습니다.
이제 여러분들은 이런저런 육아서를
들었다 내려놓으며 불안을 느끼는
고립된 객체가 아닙니다.
연대하여 지혜로운 결론을 내는
육아서의 주체입니다.
이 책을 읽는 모든 엄마들도
자신 안의 그 힘을 느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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