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 소중한 너라서 > - by 김지훈
오늘이 지친 그대에게,
위로가 필요한 그대에게
무엇으로도 위로되지 않을 때,
누군가 꼭 해주었으면 하는
말을 들었다.
있는 그대로 당신을
아껴주고 사랑해줘요
언젠간 알게 될거야.
너무나 원망스런 지금의 아픔이
언젠가의 나를 아름답고 행복하게
만들어 줄 너무나 귀중하고 소중한
삶의 선물이었다는 것을.
그러니까 아파도 괜찮을 거야.
지금의 이 아픔을 통해 세상에
빼앗겼던 너의 진심과 너만의
색을 되찾아 행복할 수 있다면
아픔의 의미는 딱 그만큼이었던 거니까.
너를 성장시켜주기 위해 찾아온
잃었던 너를 되찾아달라고 찾아온
지금의 이 아픔이라는 선물
그러니까 부디 기쁜 마음으로 받아줘.
아픔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
아프기 전의 나는 그 누구보다
치열했던 나였어요. 결코 만족
을 모르던. 1등이 아니면 억울
하고 분해서 밤새 잠도 못 자던
그런 때가 있었어요.
미술을 하는 형이 작업하느라
시끄러울 때면 물건을 던지고
고함을 지르며 공부하는데 방해
된다며 씩씩거렸고 협동으로
무언가 해야 하는 일엔 완벽주의
적인 성향으로 인해 타인을 믿지
못해 혼자 모든 것을 떠맡곤 하던
그렇게 타인의 재능에 대한 불신으로
나의 재능에 대한 과한 오만으로
타인이 삶으로부터 무언가 배울
기회마저 뺏아가 가는 그런
이기적이었던 때가 있었어요.
모든 것이 완벽해야 했던 나는
타인의 부족함을 인간적이라
여기기보다는 그것을 그들의
결함이고 나태함이라 여겨
판단하고 비난을 일삼는
그런 때도 있었어요.
지금의 내가 하는 말들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될 만큼의 나 그리고
그 내면으로부터 무언가
배울 점이 많다며 사람들이
찾아와주기까지의
그런 내가 되기까지 난 죽을 만큼
힘든 이렇게 아플 거면 차라리 죽
자 싶던 그런 아픔의 긴 시간을 오
롯이 견뎌야 했던 걸요.
그때 난 그게 내가 살아온 삶에 대해
내가 치러야 마땅한 벌이라 믿었어요.
그렇게 난 죽어도 싸다 싶을 만큼의
거대한 죄책감에 시달렸던 그런 때가
있었어요. 그 아픔이 성장의 선물이
었다는 것을 알기까지는 제법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 같아요.
자괴와 후회, 죄책감으로 얼룩진 내
마음과 숨쉬기조차 힘들었던 내 몸,
그때 그 아픔. 그 아픔을 딛고 일어
서며 내 삶은, 그리고 나의 존재는
이전보다 많이 아름다워진 것 같아요.
나도 타인도 부족하기에 우리는
인간적인 것이고 그 인간적이라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아프기 전 내가 했던 나를 위한 숱한
기도들 성공하게 해주세요. 1등 하게
해주세요. 그리고 그 이후 변한 나의
기도들 이기심 없이 타인을 사랑하고
그들의 행복을 위해 제 삶
헌신하게 해주세요.
< 참 소중한 너라서 >의
프롤로그
사람은 그래요. 차고 넘치는 물질 속에서도,
숱하게 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여서도 만족
하지 못한 채 끝없이 더 많은 것을 갈망하고
욕망해요. 그렇게 외적인 것에 탐닉하여
채우고 또 채우고...
그러면서 자신이 불행하다는 것을 문득
깨닫곤 하지만, 그 공허한 마음을 외면
한 채, 자신이 불행한 것은 아직도 무언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환상에 사로잡혀
또다시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채워가요.
그렇게 나라는 세계는 텅텅 비어가요.
사실 채워야 할 것은 겉이 아니라 나의
마음이었던 건데 살아가면서 그 사실을
망각한 거예요. 우리가 태어난 이유와
살아갈 목적을 잠시 잊고 지내는 거예요.
해서, 있는 그대로의 나라는 빛은 시들고
바래진 채 수많은 거짓과 가면의 구름들에
가려져 죽어가고 있었던 거예요.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죽어가는 삶을 살고 있었던 거예요.
하지만 그래도 괜찮아요. 그 아픔을 알았기에
더 간절해진 우리이니까요. 그 사실을 다시
기억했고 이제는 진짜 행복해질 우리이니까.
이런 마음으로 글을 썼던 것 같아요.
살자고, 이제는 살아가자고, 세상으로부터
우리의 진심을 지켜내자고. 그렇지 못하면
돌아오는 것은 살아있는 죽음이라는 시들
어진 허망일 뿐이라고. 그러니까 세상에
빼앗길 우리의 진심을 다시 되찾아
오자고, 그렇게 행복하자고.
저는 사람이 가장 아픈 순간은 진심을
잃어버린 순간이라고 생각해요. 더 나은
나를 보여주기 위해 나를 화려하게 치장
한 가면과 그로 인해 이어진 연극의 삶.
때문에 진짜 나를 아는 사람은 세상 어디
에도 없다는 고독과 나조차 나의 있는
그대로를 존중하고 아껴주지 못한다는
자존감의 부재로 공허라는 병에 걸려
끙끙 앓고 있는 우리..
그래서 진심이라는 두 글자가 이 책의
주제가 되었나요. 나의 진솔함을 되찾
는 것만이 나를 진정 행복하게 해줄 수
있고, 진심으로 상대방에게 다가간 마음
만이 타인의 가슴에 스며들어 위로와
기쁨의 꽃을 피울 수 있기에. 주제만
진심에 그친 책이 아닌, 혹여나 아파하고
있을지 모를 그대들을 생각하며, 그대들의
마음에 위로와 기쁨의 꽃이 피어날 수 있
기를 바라며, 그대들을 위해 제 모든
진심과 정성을 쏟아 한 구절 구절에
그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책을 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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