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인의 대한민국 경제학 - by 선대인


자본주의 국가에 살면서 경제를

모른다는 것은 글을 읽지 못하는 것과 같다.


힘 있는 시민이 반드시 알아야 할

대한민국 경제의 모든 것


혼돈의 시대를 이겨내기 위한 단 하나의 전략은

스스로 경제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힘이다.



제1강

금리


시장에서 결정되는 다양한 금리들

금리와 경제성장률 그리고 72법칙

미국의 금리 인상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금리 변동에 대비한 부채관리 어떻게 해야 할까?


기준금리를 어디에서 정하는지 알고 있다


기준금리는 각 나라의 중앙은해에서

결정하는 금리를 말합니다.


우리나라는 한국은행에서 결정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자면

한국은행에 금융통화위원회라는 기구가 있는데

이 위원회에서 매월 둘째, 넷째 주 목요일에 정기회의를

하고 한 달에 한 번씩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종종 언론기사에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번 달 금리를 1.5%로 동결했다와 같은 표현을

접하게 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총 7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의장인 한국은행 총재와 부총재가 들어가고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전국은행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등에서 1명씩 추천합니다.


기준금리와 시장금리의 차이를 알고 있다


기준금리는 모든 금리의 기준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정채적으로 결정되는 금리라는 의미에서

정책금리라고도 합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 하면 어떻게 될까요?


기준금리는 중앙은행이 시중은행들에게 공급하는

자금에 대한 금리입니다. 만약 한국은행이

시중은행들에게 높은 금리로 자금을 빌려주면

시중은행들은 이윤을 남기기 위해 가계나

기업에 대해 더 높은 금리를 적용해야 할 것입니다.


반대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면 은행들도

따라서 금리를 내립니다. 이처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어떤 수준으로 맞추느냐에 따라

다른 금리들 그러니까 시장금리도 오르내립니다.


시장금리는 말 그대로 시장에서 결정되는

금리입니다. 시중은행이 적용하는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대표적이고, 은행들 간 상호거래에

의해 형성되는 콜금리, 은행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CD금리도 있습니다.


그리고 국가에서 발행하는 채권인 국채에

적용되는 금리, 자금이 부족한 회사가 시중에서

돈을 빌리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인 회사채에

적용되는 금리도 있습니다.


이들 금리는 각 금융시장의 사정을 반영하기

때문에 한꺼번에 시중금리라고 표현합니다.


그렇다면 금리는 어디에서 확인할 수 있을까요?

물론 언론기사를 통해서도 알 수 있지만

가장 정확한 방법은 기준금리를 발표하는 기관

즉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사이트에서 직접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 사이트에 들어가면 100대 통계지표라는 항목이

나오는데 여기에서 그날그날의 각종 금리 수치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경제지표를

무척 어렵게 생각하는데요.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들어가면

쉽고 간단하게 소개되어 있기 때문에

이해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서문


현실경제를 분석하는 힘을 키우세요


많은 이들이 경제를 알고 싶어 합니다.

특히 사회생활을 하고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경제에 대한 관심이 커집니다.


이때부터 비로소 경제가 생활이 되기 때문입니다.


세금은 얼마를 내야 하고, 어떤 은행에 저축을

하며, 대출은 어떻게 받아야 할지, 집은 언제 사야 하며,

돈은 어떻게 불려야 하는지 이 모든 일들에 상당한

경제적 이해가 필요합니다.


물론 경제를 몰라도 살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잘 알면 조금 더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특히 과거처럼 중간만 가도 경제적으로 별 문제없이

살 수 있었던 고성장기와 달리 지금과 같은 저성장기에는

적절한 경제적 이해가 없으면 가계경제에 큰 위협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경제를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가 벌어집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우리나라 사람들은 경제를 어려워합니다.

경제를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경제를 배운다고 해도 고등학교에서 문제풀이용으로만

달달 외우고 대학교에서 전공자를 제외하곤 기껏해야

교양 수준의 경제학원론을 배우는 정도입니다.


그렇게 배운 경제학 수업도 실제 현실경제를 이해하고

생활 속에서 현명한 경제적 판단을 내리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많은 이들이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현실의 경제 흐름을 어떻게 이해하고

준비해야 하는지 부담스러워하는게 당연합니다.


그렇다고 두꺼운 경제학원론과 교과서를 펴자니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옵니다. 그걸 다 읽어도

현실경제를 이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당장 급하니 이런저런 재테크 서적을 펼치기도 합니다.


그런 책들 가운데도 도움이 될 만한 책이 없지는 않겠지만

오히려 잘못 읽으면 독이 됩니다.

제가 보기에 시중에 나와 있는 많은 부동산이나

주식 관련 책들은 잘못된 내용을 담고 있는 게 많고

독자들의 판단을 그르치게 할 만한 내용이 가득합니다.


예를 들어 부동산의 갭 투자나 주식의 차트분석 기법을

다룬 책들은 사람들을 투기로 내몰 가능성이 높습니다.

무작정 따라 했다가는 상당한 경제적 피해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정보의 옥석을 가려낼 수 있는

어느 정도의 경제적 안목이 필요합니다.


우리 더 이상 경제 호구로 살지 맙시다.


감히 말한건대 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경제 호구다.

나에게 있어 경제란 고등학교 재학 시절 이과를

선택하면서 저 멀리 떠나보낸 수험과목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그래서인지 돈이나 숫자만

보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왔다.


경제는 학자들이 연구하고 공부하는 어려운

학문이라고만 생각했다.


경제 문외한인 나에게 있어 잘 먹고 잘사는

방법은 그저 최대한 많이 벌고

최대한 적게 쓰기가 전부였다.


게다가 나는 25살에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연예인이란 무엇인가?

일반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과 달리

뜨기만 하면 한 방에 벼락부자가 될 수 있는

그런 직업이 아니던가 그러다 보니 현재의

배고픔은 미래의 영광을 위한 자연스러운

과정이라 받아들였고, 돈을 모으거나 굴리는

방법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은 채 살아왔다.


이러한 경제관념은 결혼을 해서도 쭉 이어졌다.

물론 아이도 낳았다. 그것도 아들로만 세씩이나

한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이 되어서도 여전히

경제 뉴스는 어렵게 들렸고 심지어는 동네

모델하우스에 어떻게 알고 사람들이 저렇게

줄을 서 있는지 사실 왜 서 있는지도 잘 알지 못했다.


또 친한 형의 말만 믿고 전 재산을 주식에

투자했다가 휴지조각이 되는 아픔도 겪었다.


이는 비단 나만의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대한민국은 자본주의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경제를 제대로 알지 못해

어려움을 호소한다.


더군다나 12년이 넘는 의무교육은 도리어

우리를 경제 호구로 만들어 버렸다.

경제를 그저 수험과목 중 하나 혹은

암기해야 하는 학문으로 받아들이게 하여

대다수의 청년세대들조차 경제 호구가 된 채

사회에 내던져지고 있다.


이상 <선대인의 대한민국 경제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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