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빠 수업> - by 닉 하퍼


아빠들이여, 이것만 기억하자


좋은 아빠 수칙 1 - 이 모든 순간은 지나간다

좋은 아빠 수칙 2 - 당신의 손을 더럽힐 용기를 가져라

좋은 아빠 수칙 3 - 엄마가 행복해야 아기도 행복하다




초보 아빠가 알아야 할 육아의 모든 것


처음 아빠가 되는 사람들을 위한 

필수 안내서로서 필승의 수면

패턴 만들기부터 좋은 카시트 고르기까지

아빠와 아이가 모두 행복해지는

육아의 정석 <좋은 아빠 수업>


프롤로그


반갑습니다

그리고 정말 축하합니다


당신이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이제 곧 아빠가 될

예정이거나 이제 막 아빠가 되었을 것이다.

아빠가 됐다는 사실에 조금 겁이 나겠지만

자랑스러운 마음이 무엇보다도 클 것이다.


아빠가 됐으니 당신의 삶은 아주 많은

부분에서 바뀔 것이다.


거의 전부 좋은 쪽으로 바뀐다.


아기가 태어나면서 당신의 인생에

새로운 의미와 목적과 방향이 생겨나고

오직 아기에게만 가는 아주 특별한 종류의

사랑을 느낄 것이다.


그리고 난생 처음 세계와 그 속에서 당신이

차지하고 있는 자리의 아귀가 모두 딱딱

맞아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물론 당장은 안 그렇겠지만 말이다.


처음에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을 것이다.


처음으로 아빠가 되다 보니 모든 게 뒤죽박죽으로

느껴질 것이고 또 난생처음 해 보는 갖가지 일을

아주 빠르게 배워 나가다 보면 학습 곡선이 

아주 가파르게 올라가기도 한다.


간단히 말해 복잡하다는 말이다.


당신은 아기가 울면 어떻게 달래야 하는지

갓난아이에게 어떤 옷을 입혀야 하는지

아이에게 언제 무엇을 먹여야 하는지

모를 것이다. 그리고 당신이 자격 있는

의사나 조산사가 아니라면 필시 한밤중에

갓난아기가 자그맣게 내는 저 목 메인

기침 소리가 급히 병원에 가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는 어떤 질병의 초기 증세인지

아니면 그냥 자그맣게 내는 기침일 

뿐인지 모를 것이다.


처음에는 아는 게 별로 많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걱정하지 마라

그게 정상이니까

누구나 그러니까


전 세계에서는 매일 1초마다 약 4.3명의

아기가 태어난다. 이런 아기의 대부분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감도

잡지 못하는 부모에게서 태어난다.


나쁜 부모라서가 아니라

아빠가 됐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처음부터 제대로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아는 척할지도 모른다.

어떤 사람은 전문가를 자처하며 그것을

직업으로 삼을 것이고, 심지어 어떤 돌팔이는

그 모든 육아의 비밀을 다 알고 있다는 듯이

거기에 대해 책을 쓰기도 한다.


그런데 그것이 정말일까?

어떻게 육아에 대해 다 안단 말인가?


갓난아기는 모두가 다 독특하다.

그렇기 때문에 첫 1년 동안 마주치는

온갖 문제에 다 적용할 수 있는 절대적인

원칙이란 있을 수 없다.


어떤 방법이 한 아이에게 통한다고 해서 

다른 아이에게도 꼭 통한다는 법은 없다.

그래서 첫 1년 동안은 온갖 짐작과 궁리를

바탕으로 시행착오를 거듭하게 될 것이다.


나는 처음 아빠가 됐을 때 어떤 기분이었는지

기억하고 있다. 뒤죽박죽이 된 기분이었고 겁이 났다.


거의 대부분이 뒤죽박죽인 기분이었다.


병원에서는 아내와 나에게 아기를 건네주며

이제 댁으로 가시라,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다들 그리 했던 것처럼 그냥 부딪혀 나가라고 말했다.


병원 의료진은 너무나 좋았고 또 사실 

그것보다 더 정중하게 말했지만, 요약하자면

그랬다는 말이다. 우리는 다른 산모가 써야 하는

병상을 차지하고 있었고 병원은 붐볐다.


집으로 돌아갈 때가 된 것이다.


우리는 신경이 바짝 곤두선 채 자동차로 

1시간 10분을 달려 집으로 돌아왔다.


차가 덜컹거릴 만한 곳은 모조리 피하면서

엉금엉금 기다시피 집으로 왔다.

그리고 집 안으로 들어서서 등 뒤로

현관문을 닫는데, 문이 닫히면서 나는 딸깍하는

소리가 무시무시하게 들렸다.


그때 깨달았다.

이렇게 시작되는구나.

이제부터는 모든 게 우리 책임이구나.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며 똑같은 걸 물었다.


이제 어떻게 하지?

우린 둘 다 아는 것이 없었다.


우리는 출산하기 전 몇 주 동안 아기가 

태어나면 정확히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출산 준비 교실에 수없이 나갔다.


그렇지만 우리에게 온 생명을 맡긴 채

의지하고 있는 저 작디작은 아기를 

들여다보는 그 순간에 대해 제대로

대비시킬 수 있는 강좌는 없었다.


처음 아기를 진짜로 마주했을 때의

그 느낌은 황홀한 두려움이라는 

다른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정말 희한한 느낌이었다.


출산 준비 교실에서 돌아가며 실습하던

그 꾀죄죄한 플라스틱 아기가 아닌 진짜

아이에게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나와 아내는 일단 자리에 앉자 느긋하게 

차를 한 잔 마시면서 일단 어떻게 되는지

보는 게 제일 좋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당신이 할 수 있는 건 이 정도가 전부다.

그렇지만 이 책은 혼란스럽고 또 종종 복잡한

상황을 당신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우려는

뜻에서 쓴 책이다. 


특히 처음 아빠가 된 사람의 관점에서 말이다.


당장 필요한 기본 사항에 대한

속성반 과정


총각 시절 밤새워 놀던 때 말고는

절대로 깨어 있지 않을 시각에

잠 못 이루고 기난긴 밤을 보내는

나날이 닥칠 것이다.

그리고 어쩌다 슈퍼에라도 한번

다녀오려면 군사 작전처럼 해야 한다.


첫 12개월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에 대한 간략 소개


자, 이제 차를 마시며 잠에서 아기가 깨어나길

기다리는 동안, 혹은 푹신푹신한 장난감이라든가

삼폐인 같은 귀한 걸 손에 들고 손님들이 하나둘 

찾아오는 것을 기다리는 동안 당신은 필시 이제부터

어떻게 될지 궁금할 것이다.


내 생각엔 아기가 깨어나 울기 시작한 뒤

젖을 좀 먹고, 응가를 한판 거하게 싸고 나면

다시 잠이 들 것이다.


나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건 확실히 보장한다.


그러고 나면?

그 다음은 어떻게 될까?

어떤 식으로 돌아갈까?


애석하게도 아기는 저 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아무도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아기의 일생 중 첫해 동안에는 

일정한 이정표가 될 만한 순간이 다가오기 때문에

자랑스러운 부모가 된 당신이 이 이정표를 만난다면

신 나게 체크 표시를 하며 지나갈 수 있을 것이다.


대충 다음과 같을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첫째 달

1주에서 4주 사이 어느 시점에 아기는 당신과

눈을 맞추고, 당신이 얼굴을 가까이 가져갔다가

멀어졌다가 하면 눈으로 따라올 것이다.


아기는 당신이 싱긋 웃는 표정이나 재미있는

표정을 지을 때 그것을 모방할지 모르지만

방긋 웃는다든가 까르르 웃는 것을 

기대하지는 말도록 하자.


당신이 재미없어서가 아니라, 아직은 그렇게

웃을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기는 당신이 늘 하던 것처럼

낮잠을 잔다. 


   낮잠은 하루에 최대 4번 자며

낮잠을 포함하여 매일 16시간씩 잠을 잘 것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