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심의 힘> - by 제니퍼 자케


365일 책을 소개하는

Stories Book입니다.


오늘 소개 드릴 책은

<수치심의 힘>라는 

인문/심리 도서입니다.


정치 사회, 비즈니스, 조직 경영,

사회 운동, 감정 설계

당분간 이 책은 하나의 

메뉴얼이 될 것이다.



세금 체납자의 금고에서 돈을 꺼내오고

교통사고 사망자를 절반으로 줄이고

투표율을 높이며 교묘하게 법을

피해가는 유력자들과 미꾸라지들의

파렴치한 행동을 통제하고 개선하는 방법


어떻게 하면 악성 세금 체납자의

금고에서 돈을 꺼내올 수 있을까?


핀란드 정부가 시민들의 나트륨 섭취량을

획기적으로 낮춘 방법은 무엇일까?


미시건 주에서는 편지 한 통으로

투표율을 8퍼센트나 끌어올렸다?


전문 마임 배우들 때문에 교통사고 

사망률이 절반으로 낮아졌다고?


미국 3대 자동차 회사의 CEO들이 

전용기를 팔겠다고 약속한 사연은?


공식적인 처벌이 없는 해로운 행동들을

효과적으로 규제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방글라데시에서 노상 배변 관행을

근절한 캠페인의 성공 비밀은?


너무나 강력해서 뒷방으로 밀려났던 

감정 설계 기술

효과적인 수치 주기 전략

7가지 속성


수치심은 단순히 하나의 감정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수치심은 사회든, 기업이든, 

특정 조직이든, 집단 내 심각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도구이다.


수치 주기는 누구든 사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집단의 행동 방식과

규범 형성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책은 풍부한 사례와 일화, 그리고

여러 실험을 통해, 사회·정치적

변화와 조직 혁신에 수치심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보여주며,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성과를 이끄는 효과적인 수치

주기 전략 -7가지 속성을 제안한다.




썩은 사과는 절대 혼자 썩지 않는다.

어떻게 협동을 증진하고 성과를 높일 것인가?


공동체의 가치를 훼손하고 규범을 위반하며,

집단의 협동을 방해하고 성과를

저해하는 썩은 사과를 골라내는 

방법을 제시한다.


어떻게 집단 구성원들이 동의하고

내면화할 수 있는 규범을 만들까?

어떻게 하면 올바른 선택과 행동을

유도하고 지속시킬 수 있을까?


최소의 비용으로 그것을 성취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사회 운동, 정부 정책, 기업의 캠페인이나

방침 등 다양한 전략과 성공 사례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수치심의 힘

서문


1987년 서른 살의 샘 라버디는 

열대우림 파괴를 막는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지구섬협회 사무실을 찾았다.


하지만 그는 그 사무실에서 몇 시간을

보낸 후, 마음을 바꾸었다.

그곳을 나선 샘라버디는 스파이가 

되어 있었다.


지구섬협회 로비에서 라버디는

참치 업계가 건착망으로

수백만 마리의 돌고래를 죽이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


참치 떼를 에워싸 한꺼번에

주머니 안으로 잡아넣는

그 커다란 그물망 때문에

돌고개들까지 딸려 들어가

익사하거나, 견인 장치에 걸려 

압사 당한다는 내용이었다.


강렬한 기사였지만 시각자료가 없었다.

라버디는 열대우림 보호를 포기했다.

대신 지구섬협회를 설득하여

비디오카메라 한 대를 받아내고

스파이가 되기로 결심한 것이다.


얼마 후 라버디는 맥시코 엔세나다에서

출항하는 파나마 어선의 갑판원으로

취직하는 데 성공했고 마침내는 

그 어선의 요리사가 되었다.


그리고 신변의 위험을 무릅쓴 채

참치 조업 장비에 걸려 이미 

죽었거나 죽어가는 돌고래들을

비디오테이프 몇 개에 담았다.


그리고 이 비디오테이프를 

지구섬협회에서 보냈다.

지구섬협회는 이 영상을 이용해

미국의 텔레비전에 미디어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했다.


애틀랜틱 먼슬리에 실린

케네스 브로어의 3부작 기사를

비롯하여, 수많은 신문과 잡지들이

관련 기사를 다뤘다.


이 캠페인은 수치 주기를 토대로

하여,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 즉 규범

위반자들을 대중에게 폭로하기 

위한 것이었다.


수치 주기의 대상은 참치 산업

구체적으로는 3대 참치 기업인

스타키스트와 범블비, 치킨오브더시였다.


그 무렵 나는 엄마를 졸라

어린이가 지구를 살리는 50가지 방법

이라는 책을 샀고, 그 책의 조언에 따라

지굼섬협회로 문의 편지를 보냈다.


몇 주 후, 오하이오 주 막다른

골목에 있는 우리 집 우편함에 

답장이 도착했다.


봉투 안에는 라버디가 찍은 으스스한

흑백 사진 한 장이 들어 있었다.

참치 어선에 끌려 올라와

죽어 있는 돌고래 사진이었다.

지구섬협회가 내게 보여준 그 캠페인

자료는 침치 업계에 수치를 안겨주었지만,

그와 동시에 나의 죄책감을 자극했다.


나의 양심은 돌고래가 옳지 않은 일을

당하고 있다고 속삭였다.

죄책감은 스스로 선동하고 스스로 관객이

되는 감정으로 결국에 그 불편한

마음을 이기지 못해 자기 규제에 

이르게 된다.


그 사진을 보면서 나는 난생 처음으로

실제로 본 적도 없는 야생동물 

잡지에서나 보아온 동물에게

참담한 기분을 느꼈고

난생 처음으로 그리고 그 뒤로도

줄곧, 내가 그동안 먹어온 음식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게 되었다.


무언가를 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었다.

겨우 아홉살에 나는 이미 180년대가

가르쳐준 새로운 통과의례를 배운 것이다.


소비자로서 스스로 죄책감을

더는 것이 그것이었다.

나는 식구들에게 통조림 참치를 

사 먹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런 사람은 나뿐만이 아니었다.

압사당한 돌고래들의 영상을

보고 세계 각지의 사람들이 

슬픔과 분노를 느껴 대규모 참치

불매 운동이 일어났고, 결국 주요

참치 기업들이 규약을 변경하기에

이르렀다.


스타키스트 소유주였던 하인즈의

전 CEO 앤서니 오릴리는 당시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고객에게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CEO의 자질을 제대로 갖췄다고

할 수 없지요.


아이들이 플리퍼를 워낙 좋아하고 

또 라버디의 영상에 찍힌 장면들이

워낙 끔찍해서 비난 적정하게

조직된 비난이 점점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 사이에서도 

예전의 조업 방식을 용인할 수 없다는

감정이 점점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이후 돌고래를 해치치 않은이라는

친환경 라벨이 도입되었고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비롯해 많은

소비자들이 마음을 놓았다.


우리는 모두 마음이 한결 편해졌고

다시 참치를 먹기 시작했다.

그 후 10년이 넘도록 나는 당시의

참치 사건이나 돌고래 안전 라벨에

대해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 일이 다시 떠오른 것은

우리 모두가 속았다는

사실을 문득 깨닫고부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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