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돈 굴리기> - by 김성일
투자의 첫 번째 원칙은 잃지 않아야 한다.
두 번째 원칙은 첫 번째 원칙을 잊지 않아야 한다.
개인 투자자를 위한 자산배분
전략에서 로보어드바이저까지
자산배분을 이용한 스노우볼 투자법
이런 분들께 <마법의 돈 굴리기>를
추천합니다.
-25세의 정아 씨는 직장생활 1년차인 웹디자이너이다.
그녀는 매달 20만 원씩 적금을 들었고, 얼마 전
만기가 되어 돈을 찾았다. 240만 원이나 되는
목돈을 보니 뿌듯했다. 그런데 이자가 너무 적었다.
재테크에 관심이 없던 그녀는 240만 원을
어떻게 굴려야 할지 고민이다. 섣불리 주식
같은 것에 투자하자니 너무 위험해 보였다.
그렇다고 다른 투자 대상을 찾으려니
투자 금액이 너무 적었다.
- 중소기업에 다니는 34세의 이 과장.
드디어 연애에 성공해 노총각 딱지를
떼게 됐다. 좋아하는 사람과 미래를 설계하는
것은 행복했으나 한 가지 고민이 생겼다.
집을 살지 말지 그것이 문제였다.
월세는 왠지 돈이 아깝고 전세를 살자니
너무 올라서 걱정이다. 집을 사자니
집값이 떨어질까 걱정이다. 전 재산을
한 군데 넣어 놓자니 불안하다.
- 46세의 박 팀장은 경제학과 출신에 대한
때부터 시작한 투자 동아리 활동으로
주식 투자 경력이 20년 가까이나 된다.
차트 패턴 분석, 스윙, 스켈핑, 상한가
따라잡기 등 다양한 투자 기법에 능숙하다.
지금의 대부분을 주식 투자로 운영하던
그는 2008년 금융위기 때 심각한 손실을
본 후 주식 투자에서 손을 땠다.
몇 년 후 다시 주식 투자를 시작한 박 팀장.
고수익도 좋지만 폭락의 아픔을 겪어본
그는 변동성이 크지 않은 종목 위주로
투자 방법을 바꿨다. 그런데 몇 년간
한국 주식시장이 박스권에 맴도는 바람에
성과는 그리 좋지 못했다. 직급이 올라가고
업무가 바뀌면서 투자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가 없다.
- 퇴직을 앞두고 있는 58세의 서 부장은
퇴직금을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고민이다.
주식에 투자하려니 아는 정보도 별로 없고
너무 위험해 보인다. 이자가 낮아서 예금만
으로는 성에 안 찬다. 예금이자보다 높은
수익률이면 좋겠는데 위험성이 낮은
투자처를 찾고 있다.
열심히 일해 모은 자신의 돈, 더 나은 수익을
위해 그 돈을 굴려 보려는 모든 이들이 이
책의 독자가 될 수 있다. 회사 일로 바쁜
직장인에게 특히 유용한 방법이다.
경제나 금융을 제대로 공부해본 적이 없고,
바쁜 일과로 시간을 낼 수 없는 사람을 위한
투자 방법이다. 사회 초년생에게도 권한다.
모든 돈이 얼마 되지 않아 투자를 생각
해보지 않았다면, 100만 원으로 시작해보자.
안전한 장기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은
몸소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적은
돈으로 시작해서 투자 DNA를 키워보자.
투자란 무엇일까?
투자란 위험을 감수하고, 이 위험 감수에
대한 보상으로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행위다. 수익의 기준은 보통 은행의 예금
이자를 기준으로 한다. 은행 예금은 무위험
투자 자산으로 분류된다. 위험하지 않다는
것은 투자금과 수익금을 받을 확률이 100%에
가깝다는 말이다. 엄밀하게 말하면 은행도
파산할 수 있고, 국가도 부도날 수 있다.
다만 그럴 확률이 아주 낮고, 또한
예금자보호법 같은 장치를 통해서 어느
정도 보전되기 때문에 그렇게 분류한다.
예금만 하면 되지 위험까지 감수하면서 투자를
해서 수익률을 올려야 하는 것인가? 라는
질문이 나오는 건 당연하다. 위험을 피하고
싶은 것이 당연한 심리다. 투자에서의 위험이란
손실 가능성과 불확실성 두 가지를 말한다.
첫 번째 위험은 돈을 잃을 가능성을 말한다.
손실이 난다는 말이다. 수익을 얻고자 하는
게임에서의 위험이란 돈을 잃는 것이라는게
직관적으로 이해가 간다. 문제는 투자를 하지
않았는데도 돈을 잃고 있다는 것이다.
투자를 하지 않았는데 돈을 잃고 있다는 게
무슨 소린가? 많은 사람이 눈치 채지 못하고
있는, 가만히 있는데도 돈을 잃고 있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두 번째 위험은 불확실성이다. 불확실성이란
결과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금융 투자
용어로 수익률의 변동성이라고 한다.
수익률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정해지지 않았다는 건 높을 수도
낮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1장 우리는 왜 투자를 해야 하는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이 추구하는 가장 궁극적인 목표를
행복이라고 보았다. 사람이 살면서 추구하는
것들로는 돈, 명예, 건강, 화목한 가족, 인간 관계,
직업 등이 있으나 결국 최종 목적은 행복
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심리학자 서은국 교수에
따르면, 이 생각은 한 철학자가 가졌던 개인
견해일 뿐 과하적으로 증명된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많은 이들은 행복이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이라는 철학자의 주장에 익숙해져 있다.
그래서 모든 일상의 노력은 삶의 최종 이유인
행복을 달성하기 위한 과정으로 생가한다.
하지만 서은국 교수는 이런 생각을 매우
비과학적인, 인간 중심의 사고라고 말한다.
자연법칙의 유일한 주제는 생존이며,
행복 역시 그 자체가 존재의 목적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수단일 뿐이라는 것이다.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 행복감을 느끼도록 설계된
것이 인간이라고 강조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에 대한 관점은
그럴 듯하지만 서인국 교수의 주장이
조금 더 과학적이지 않은가.
행복이 삶의 목적이든 수단이든 우리는
다양하게 행복을 추구하며 산다.
행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돈, 건강, 직업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그 중에서도 돈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매우 강하다.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물질적 풍요다. 2010년에 실시한 연구에
의하면, 이 질문에 네라고 응답한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는 한국이었다.
우리나라 모 언론사에서 실시한
조사에서도 부자=행복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외국의 연구에 의하면,
소득이 2~3만 달러가 될 때까지는
돈이 행복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수준이
될 때까지는 돈이 꼭 필요하다.
그런데 소득이 2만 5천 달러가 넘어가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행복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 삶의 목적은 아니지만
삶의 수단으로써의 돈, 행복 혹은 생존을
위한 수단으로써의 돈은 중요하다.
그 돈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열심히 일해서 모은 소중한 내 돈을
어떻게 굴릴까가 <마법의 돈 굴리기>의 주제다.
부자가 되는 세 가지 방법
우리는 모두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세계적인
투자가였던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노력으로
부자가 되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고 했다.
첫째는 부유한 배우자를 만나는 것
둘째는 유망한 아이템으로 사업을 하는 것
셋째는 투자를 하는 것이다.
첫째 방법은 이미 결혼했다면 더
이상의 기회는 없다. 물론 아직 미혼이라면
한번 도전해볼만도 하겠다. 돈 많은
결혼 적령기의 상대편이 당신을 선택할
만큼 당신이 매려적이라면 말이다.
사랑과 돈과 결혼이 동시에 해결될
확률은 로또에 당첨될 확률만큼이나
낮을 것 같다.
둘째 방법인 사업에 성공하는 것은
첫째 방법보다 확률이 높을지 모른다.
그렇지만 여전히 쉽지 않다.
한국무역협회 조사에 따르면 국내
창업 기업의 3년 후 생존율은 41%에
불과하며, 10년 이상 사업을 지속하는
사업자는 8%밖에 안 된다. 벤처나
스타트업 등 창업을 통해 대박이
날 수도 있지만, 사실 대부분의 회사는
제대로 이름 한 번 알리기 전에 사라진다.
성공한 사업가의 사례가 언론을 통해 종종
알려지지만 그 성공 사례들은 그 자체가
블랙 스완임을 알아야 한다. 실제로
사업을 하는, 그나마 나쁘지 않은 결과를
내고 있는 리더의 공통된 얘기 중 하나가
성공은 운칠기삼이라고 한다.
기술이 30%, 운이 70%라는 말인데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미화된 많은 성공 사례가 행운의 결과일
수 있다. 물론 노력으로 성공을 이룬 분을
비하하는 말은 결코 아니다. 그나마 가능성
높은 것이 셋째 방법인 투자를 하는 것이다.
물론 우리는 한 가지 방법을 더 알고 있다.
상속이다. 부모가 부자여야 하는데, 이미
이 생에서는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
착한 일 많이 해서 다음 생에서나
꿈꿔볼 일이다. 결국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투자를 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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