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인간> - by 무라타 사야카

 

365일 책을 소개해 드리는

Stories Book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도서는

<편의점 인간>이라는 소설입니다.

 

제목에서부터 뭔가 친숙하고

상상이 가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수상일 당일에도 편이점에서 알바를 마치고 온 작가

편의점이 무엇을 상징하든지 의미는 둘째치고

책을 손에 잡은 즉시 읽으시면 됩니다.

 

그럼 <편의점 인간>의 작가인

무라타 사야카를 소개 하겠습니다.

 

1979년 일본 지바 현 인자이 시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시절 이야기의 힘을 빌리지 않고는

도달할 수 없는 곳에 가보고 싶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다미가와 대학 문학부 예술학과 재학

시절부터 편의점 알바를 했으며

졸업 후에도 취업하지 않고

18년째 편의점에서 일하며 틈틈이

소설을 써왔다.

 

2003년 수유로 제46회 군조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작가로 데뷔한 저자는

2009년 <은빛의 노래>로

제31회 노마문예신인상을

2016년 <편의점 인간>으로

제155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다.

 

지금까지 이 3대 문학상을 동시에

수상한 작가는 저자를

포함해서 단 세 명뿐이다.

 

무라타 사야카는 온화한 겉모습과 다르게

크레이지 사야카라는 별명처럼

독특한 캐릭터로 유명한다.

 

일본에서는 지금까지는 없었던

어딘가 색다른 묘한 아쿠타가와상 수상자라는

평을 받고있다.



 

저자는 지금도 주 3회 편의점에 출근하며

일반적인 세상 이야기에 묘한 것을

집어넣고 싶다는 바람처럼

평범함과 묘함의 경계를

넘나드는 글을 쓰고 있다.

 

무라타 사야카라는 작가는 충격적이였다.

수상당일에도 편의점 알바를

마치고 수상하러 가는 모습에서

나는 신선했다. 나였다면 과연

편의점에서 계속 일을 했을까라는

생각이 첫번째 지배적인 생각이였다.

 

이미 충분한 글쓰기 실력으로

높은 자리에 위치한 그녀의 행동이

평범한 나의 생각에서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크레이지 사야카라는 별명이

존재하는 건가라는 생각을 잠시 했다.

 

그만큼 자신의 하는 일에 열정이나

끈기가 있다고 생각하려고 한다.

 

본 받고 싶은 모습이기도 하다.

 

이 소설의 주인공 후루쿠라(게이코)는

직장을 구할 노력은 애초에 해본

적이 없는 동네의 편의점에서 알바로

생계를 잇는 이미 서른여섯 살이 된 여인이다.

 

그녀는 우리 모두가 혈안이 되어 따르는

생존의 게임에서 비스듬히 비껴나 있는 인물이다.

 

겉으로는 한없이 가녀리지만 본질적으로

그녀는 이 시대의 저항적이다.

그리고 또 한 사람, 시라하 씨는 틈만 나면

조몬(석기)시대와 꼭 같아 라는

넋두리를 반복한다.

 

현대사회도 석기시대와 다를 바 없다고

이 무능한 일탈자는 중얼거리고 있다.

 

이 소설은 석시기대로부터 수만 년

떨어진 오늘날 우리의 삶은

얼마나 인간다워졌는가를

묘하고 능청스럽게 묻고 있다.

 

어느 심사평자의 언급처럼

무섭고 우습고 귀엽고 대담하고

치밀하다.

 

이어서 <편의점 인간>

맛보기 시간입니다.

 

편의점은 소리로 가득 차 있다.

손님이 들어오는 차임벨 소리에

가게 안을 흐르는 유선방송에서

신상품을 소개하는 아이돌의 목소리

점원들이 부르는 소리

바코드를 스캔하는 소리

바구니에 물건 넣는 소리

빵 봉지 쥐는 소리

가게안을 돌아다니는 하이힐 소리

이 모든 소리들이 뒤섞여

편의점의 소리가 되어 내 고막에

거침없이 와 닿는다.

 

매장의 페트병이 하나 팔리고

데구루루 하는 작은 소리에 얼굴을 든다.

차가운 음료를 마지막으로 집어 들고

계산대로 가는 손님이 많이 때문에

그 소리에 반응하여 몸이 멋대로

움직이는 것이다.

 

생수를 손에 든 여자 손님이

아직 계산대로 가지 않고 디저트를

고르고 있는 것을 확인하자 손으로

눈길을 돌린다.

 

가게 안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소리에서

정보를 얻으면서 내 몸은 방금

납품된 주먹밥을 늘어놓고 있다.

 

저쪽에서는 알바생인 스가와라 씨가

작은 스캐너로 상품을 검사하고 있다.

나는 기계가 만든 청경한 식품을

가지런히 늘어놓는다.

 

신상품인 명란 치즈는 한가운데에

두 줄로, 그 옆에는 가게에서

제일 잘팔리는 참치 마요네즈를 두 줄로

별로 팔리지 않는 가쓰오부시 주먹밥은 구석에

속도가 승부를 가르므로 머리는 거의 쓰지 않고

내 안에 배어 있는 규칙이

육체에 지시를 내리고 있다.

 

짤랑하는 작은 동전 소리에 고개를 돌려

계산대 쪽으로 눈길을 던진다.

손바닥이나 주머니 속에서

동전 소리를 내고 있는 사람은

담배나 신문을 재빨리 사서

돌아가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돈 소리에는 민감하다.

 

아니나 다를까 캔커피를 한 손에

쥐고 다른 한 손을 주머니에 찔러 넣은 채

계산대로 다가가고 있는 남자가 있다.

재빨리 가게 안을 이동하여 카운터 안으로

몸을 미끄러뜨린 뒤 손님이 기다리지

않도록 안에 서서 대기한다.

 

맛보기로 <편의점 인간>을

소개하였습니다.

 

일본의 편의점도 우리나라와는

별다를게 없이 행동하는 모습입니다.

 

다만 주인공이 편의점이라는

작은 공간에 갇혀 사는 모습이

꼭 남의 이야기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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