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플라스의 마녀> - by 하가시노 게이고
365일 책을 소개해 드리니
Stories Book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도서는
<라플라스의 마녀>라는 소설책 입니다.
그녀는 기적을 계산한다.
아빠 이 세상은 물리법칙에
의해 움직이고 있어.
<라플라스의 마녀> 저자인
히가시노 게이고를
소개하겠습니다.
일본 추리소설계를 대표하는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하고
졸업 한 후 엔지니어로 일하다
1985년 <방과 후>로 제31회
에도가와란포상을 수상하면서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이과적 지식에 토대한 기발한
트릭과 반전이 빛다는 본격
추리소설부터 서스펜스
미스터리 색채가 강한
판타지 소설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장르의 작품들을
꾸준히 발표해왔다.
이 중 상당수의 작품이 영화와
텔레비전 드라마로 제작되어
큰 사랑을 받았다.
2015년에는 작가 생활 30주년을
기념해 80번째 작품
<라플라스의 마녀>를 발표했다.
대표작으로는 <비밀>
제52회 일본 추리작가협회상
<용의자 X의 헌신>
제134회 나오키상, 제6회 본격미스터리대상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제7회 주오코론문예상
<몽환화>
제26회 시바타렌부자로상
<기도의 장막이 내려질 때>
제48회 요시카와에이지문학상
<악의>, <백야행>, <붉은 손가락>
<유성의 인연>, <매스커레이드 호텔>
<매스커레이드 이브> 외 다수가 있다.
작가 생활을 오래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타고난 이야기꾼이여서 그런지
몰라도 일단 이력이 화려합니다.
이래서 한 우물만 파라고 조상님들이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요즘은 한 우물만 파면 망한다라는
말도 있고 시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말은 자꾸 달라집니다.
결국은 자신에게 해가 안되는
말을 듣기 좋아하고, 그런 달콤한
말을 들으려고 노력합니다.
이어서 <라플라스의 마녀>의
프롤로그를 만나 보겠습니다.
자디잔 진동이 느껴져 잠에서 깨어났다.
눈을 뜨자 낯선 것이 바로
코앞에 있었다.
그것이 자동차 천장이라는 것을
깨닫기까지 잠깐의 시간이 필요했다.
이윽고 아사히가와 공항 옆
렌터카 회사에 들렀던게 생각났다.
하지만 어떤 차에 탔는지는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
출발하자마자 졸음이 몰려와 그대로
뒷좌석에 누워버렸기 때문이다.
우하라 마도카는 부스스 몸을 일으키며
창밖을 보았다.
주위는 온통 밭이고 비닐하우스가
줄줄이 이어졌다.
저 멀리로는 구룽지가 보였다.
푹 잘 자던데
운전석에서 미나가 말했다.
뒤척이다 의자 밑으로 떨어질까 봐
엄마 혼자 조마조마했어
지금 어디쯤이야
거의 다 왔어
이제 20분 정도만
달리면 도착하려나
내가 그렇게 많이 잤어
눈을 깜빡거려가며 쓱쓱 비볐다.
외갓집까지 공항에서라면 자동차로
세 시간 남짓 걸리는 것이다.
페트병에 든 차로 목을 축인 뒤
마도마는 호주머니에서 거울을 꺼냈다.
초등학생이 무슨 거울 같은 걸 들고
다니냐며 아버지는 눈이 둥그레졌지만
여학생에게 이런 건 상식이다.
거울을 보는데 갑자기 차체가
좌우로 흔들렸다.
앗 왜 그래
바람, 이라고 미나가 대답했다.
오늘 바람이 꽤 세게 불어
맞아 아까 비행기도 막 흔들렸지
응, 요즘 같은 철에는 이 부근의 대기가
불안정해지는 일이 많거든
어머니는 문과 출신이지만 자연과학 쪽
단어가 술술 나오곤 한다.
아마 아버지의 영향일 것이다.
마도카의 아버지는 의사다.
계속해서 외줄기 도로를 달려가자 이윽고
눈에 익은 풍경이 점점 다가왔다.
도로 오른편에는 광대한 전원 풍경이
펼쳐지고 왼편에는 공장이 줄을 이었다.
그 공장 바로 옆에 큰 공원이 있고
그 너머로 시선을 던지면 작은
시영 스키장이 보인다.
하긴 이제 막 11월 접어든 참이라
아직 눈이 쌓인 곳은 없었다.
그 블록을 지나면 가옥이며 점포가
부쩍 많아지면서 드디어 도시다운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긴 해도 작은 도시다.
초등학교도 중학교도 고등학교도
수백 미터 원 안에 모여 있다.
미나가 핸들을 꺾었다.
렌터카는 메밀국수짓 모퉁이를 왼쪽으로
꺾어 들자마자 멈춰 섰다.
네모난 목조 주택 앞이었다.
마도카는 차에서 내려 인터폰 버튼을 눌렀다.
미나는 차 트렁크를 열고 짐을 꺼내고 있었다.
곧바로 현관문이 열리고 외할머니
유미코가 모습을 드러냈다.
어머나 마도카 그새 많이 컸구나
핑크색 카디건 자락을 펄럭이며
유미코는 춤추듯이 계단을 내려왔다.
아직 일흔 살이 안 된 외할머니는
허리가 꼿꼿하고 건강한 모습이었다.
프롤로그 소개를 이쯤에서
마무리를 짓겠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답게 작품의 흡입력은
그야말로 최고였습니다.
그야 당연히 80번째 작품에서
나오는 아우라도 있겠지만
다시 한번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야기꾼이라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물리학적인 이야기가 나올때는 아무래도
한번에 단어가 들어오지 않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그 아쉬움보다
책을 읽으면서의 행복함이 더 컸기 때문에
별로 신경 쓰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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