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아닌> - by 황정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황정은 작가의

세번째 신작 소설집 <아무도 아닌>

황정은 -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소설, 올해의 문제소설에

선정되었으며, 한국일보 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등 

문학상 후보에 오르는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문단의 큰 주목을 받아온 작가이기도 하다.


작가의 한마디 : 단 한마미도 하고 싶지 않은 말이 365일 중에

298일이나 되는 이 세계는 줄곧 부서져 내리는 섬이고,

이 섬의 한 모퉁이에서 매일 소수점 아래를

정리하며 살고 있다.

그냥 내버려두면 물도 잘 마시고,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고 이것저것

만들다가 소설도 쓴다.



참으로 독특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소설가라고 나는 생각하고 있습니당.

나도 황정은 작가처럼 독특한 세계관에

사로잡혀보고싶습니당^^

많은 독자분들도 황정은작가를 기다리고 있었다는걸

진작에 제가 알고 있었습니다아~~~


그래서 우리가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세번째 신작 소설인<아무도 아닌>으로

다시 한번 독자들에게 등장해 줌으로써 

의리를 지켰다고 생각해야겠죠??ㅎㅎ


나는 그냥 너무 너무 좋았어요^^

황정은 이라는 이름을 보는 순간 말이죠.

<파씨의 입문>이 2012년에 나온걸로 기억하는데 

무려 4년여 만에 새롭게 등장한거잖아요...


서울에서는 배춧값이 비싸서 사질 못해요.

요즘 금값도 높다며.

아유 우리야 금하고 인연 있나요,

금값이 오르면 전쟁 난다.

그래요?

옛날부터 그랬어

- 본문 중에서-




요즘은 배춧값이 아니라 계란값이 너무 올라서...

계란 사기가 너무 힘드네요^^

언제쯤 내려오려나 계란후라이 너무 좋아하는데

계란값은 비싸고, 마트가도 계란은 없고...

다들 계란은 챙겨먹고 계시나요??ㅎㅎ


자주가던 국밥집에서 원래 계란을 줬엇는데

요즘에는 계란대신으로 메추리알을 주시더라구요....^^

하하 이제 다시 책 내용으로 돌아가볼까요~~


이상한 기억이 있다며 오제는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어릴 때였는데 말이야.


내가 해 지기 직전까지 놀다가 집으로 돌아갔거든

문이 잠겨 있더라.

나는 열쇠를 가지고 있지 않았어.


손발도 더럽고 배도 고프고 날도

추워서 빨리 안으로 들어가고 싶은데 열쇠가 없는 거야.


야 그럴떈 정말 죽겠지 않겠냐. 이 문만 통과하면

내것이 다 있는데, 내가 아는 것들,

따뜻하고 거칠거칠하거나 부드럽거나 각이 지거나

닳은 것들. 내 머리 냄새가 밴

베개 같은 것들이 전부 있는데,


엄지보다도 짧은 열쇠 하나가 없어서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란 말이야.

아홉 살 때쯤이었을 거다.

야 너는 그 무렵에 네가 뭘 보았고 

뭘 생각했는지 기억하고 있냐?

나는 거의 잊어버렸어. 

하지만 이날 그 순간에 관한 기억은 생생해서,

 색도 냄새도 기온도

생생해서 오히려 정말 있었던 일인가,

의심하게 되는 거야.

들어봐라.

나는 열쇠를 기다리며 창에서 서 있었거든,

유리창이었고 안쪽엔 커튼이 걸려있었다. 

- 본문 중에서 -


이 부분을 읽고나서 나도 한번 생각해 봤어용^^

나는 내가 아홉살때 뭐를 하고 있었지

내가 기억하고 있는 내 모습은,

주변의 색은, 냄새는, 기온은

정말이지 웃긴건 아무것도 기억이 나질 않아요...


설령 기억이 나는데 그게 정확하게 아홉살인지

아니면 여섯살때인지 열살때인지 

모르겠더라구요...


주변에 가끔보면 어릴떄 정확하게

몇살이고 무엇을 했는지 

기억하는 친구들이 있잖아요^^

그런 사람들 보면 정말 너무나도 신기하더라구요...


그래서 더 생각해내려고 노력했는데

생각이 안나고 오히려 제 과거

유년시절의 기억이 뒤죽박죽으로 섞이더라구요.


기억해내고싶다....정말이지

여러분들은 다 기억하시나요???


저만 기억못하고 저만 이상한거 아니죠??

이게 정산인거죠??ㅎㅎㅎ


무튼 다시 본론으로

<아무도 아닌> 이 소설은 한가지의 테마로 

이야기를 쭉 이끌어 가고 있지는 않아요.


여덟 편의 이야기로 되어있지만,

뭐랄까 책을 다 읽고 나면

마치 하나의 이야기인 것 처럼 느껴지더라구요.


<아무도 아닌>을 읽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하지만

뭔가 울컥한 기분도 들고 여러가지고 복잡 미묘한 감정이였답니다.


2017년은 항상 건강하고 모두들 몸조심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도 아닌> 을 읽고 여러분들도 날씨는 춥더라도

마음만은 따뜻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추천드립니다.


항상 모든일에 행복을 기원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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